"주기적인 위장내시경이 위암 조기 발견을 위한 방법"

전문가들, “위암 대부분 특별한 증상 없어…이상 증상으로 병원 찾으면 이미 늦어”

[세계비즈=이경하 기자] 위암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종 가운데 하나다. 지난 2019년 발표된 국가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23만 건 이상의 암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위암 발병률은 약 3만 건으로 대장암과 폐암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려되는 것은 같은 해 위암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가 약 528만 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위염은 '위장에 생기는 감기'라고 불릴 정도로 흔하게 발생하는 위장병이다. 하지만 만성위염을 방치하게 되면 위암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크므로 주의해야 한다.

 

위암은 위에 생기는 악성 종양으로 맵고 짠 음식을 즐기는 식습관, 잦은 음주와 흡연, 비만, 가족력이 영향을 미치는데, 이런 생활습관은 만성위염을 유발하는 요인과 동일하다. 만성위염은 염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만성화되면 위축성위염을 일으키고, 이는 장상피화생을 거쳐 위암 유발 가능성을 높인다.

 

만성위염은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없으며 드물게 상복부 통증이나 식후 복부팽만감, 조기포만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 다른 소화기 질환과 증상이 비슷해 스스로 만성위염임을 인지하는 것은 어렵다.

 

위염 진단을 위해서는 주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필수적이다. 내시경은 위염과 함께 궤양, 암까지 한 번에 진단할 수 있으므로 평소 소화기 증상이 있거나 가족력 등이 있다면 내시경 검진을 통해 위장 건강을 점검해 보는 것이 권장된다.

 

위 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염으로 진단받게 되면 급성과 만성위염을 분류해 증상에 맞는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만성위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식습관 개선과 함께 증상완화를 위한 약물치료가 병행해 이뤄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세종시 속편한내과 정성연 원장은 "최근 두 달 사이 원내 환자 중 위내시경을 통해 4명의 조기위암을 발견했을 정도로 발병률이 높은 위암은 건강검진만 정기적으로 꾸준히 받는다면 초기 발견을 통해 긍정적인 예후를 기대할 수 있는 암"이라며 "위염은 위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첫 단계인 만큼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관리에 나서야 큰 병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lgh081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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