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5대 ‘버거전쟁’, 7월 현황은?

 

[세계비즈=김대한 기자] 5대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의 ‘버거 전쟁’이 시작됐다. 더 치열해진 버거 업체 간 경쟁 속에 소비자들의 ‘원픽’은 누가되고 있을까.

 

‘얇은 패티’ ‘시들한 야채’ 등 유독 악평에 시달렸던 맥도날드. 2년 전부터 준비했던 ‘베스트버거’ 도입이 반전의 계기가 됐다. 맥도날드에 따르면 패티의 경우 육즙을 가두기 위해 그릴 위아래 사이 공간을 9.4% 더 넓혔다. 특히 번 토스팅 시간을 5초 정도 늘려 더 따듯함을 유지했다는 게 골자다.

 

‘베스트버거’는 식재료와 조리 프로세스, 기구 등 전반적인 요리 과정을 개선한 맥도날드의 글로벌 캠페인이다.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에 이어 글로벌 4번째,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도입됐다. 베스트 버거란 ▲번 교체 ▲소스 증량 ▲패티 조리법 변경 ▲채소 보관 시간 단축 등 식재료와 조리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프로젝트를 뜻한다. 소비자들은 ‘예전 맛을 찾았다’며 비판에서 응원으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버거계의 양대산맥 롯데리아는 독특한 아이디어로 맞섰다. 롯데리아는 지난 1일 새로운 형태의 접어서 먹는 ‘폴더버거’를 출시했다. 이미 전국 일부 매장에 ‘7월 1일부로 롯데리아, 버거 접습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포스터를 공개해 큰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누리꾼의 예상대로 롯데리아는 접어서 먹는 ‘폴더버거’를 출시했다. 누리꾼의 추측과 맞아떨어진 ‘김 새는’ 마케팅이었지만, 임팩트는 충분했다. 소위 ‘어그로’(인터넷 은어로 부정적인 이슈를 내세워 관심을 모은다는 뜻)를 끄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롯데리아의 파격 홍보 광고를 본 대중들은 광고 내 커뮤니티가 형성됐다.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메뉴 리뉴얼 이후 고객들의 러브콜로 ‘할라피뇨 통살버거’를 재출시했다. 2011년 4월 처음 등장한 할라피뇨 통살버거는 싸이버거와 같은 통다리살 패티에 할라피뇨 랠리쉬가 듬뿍 얹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인기메뉴였던 리샐버거나 할라피뇨 통살버거 등이 사라지자 소비자의 불만이 높아진 결과로 재탄생됐다.

 

한편, KFC와 버거킹은 적극적인 할인 프로모션으로 소비자들의 구애를 요구하고 있다. 버거킹은 와퍼를 비롯한 버거류뿐만 아니라 쉐이킹 프라이·너겟킹 등 사이드 메뉴까지 할인 중이다. 특히 KFC는 오후 9시 이후에만 진행하는 치킨 1+1 행사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여기에 배달앱 요기오와 협업으로 더 큰 폭의 할인까지 진행 중이다.

 

kimkor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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