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이경하 기자]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여성암이다. 서구에 비해 젊은층에서 많이 발병하는 편이며, 치밀 유방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30세 이상의 여성들은 주기적으로 유방 검진을 할 필요가 있다.
유방 자가 검진을 해보다가 가슴이 찌릿찌릿하거나 유방에 혹, 멍울이 잡히면 문득 걱정이 앞서곤 한다. 이는 여성들이 가장 흔하게 느끼는 이상 증상으로, 이후 내원해 유방 검진을 받게 되면 대부분 양성 종양인 경우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유방에 멍울이 만져지면 유방촬영 및 초음파 검사를 통해 혹의 위험도를 분류하고, 면밀하게 파악하기 위해 유방초음파 검사와 촬영술을 진행, 그리고 유방암의 발전 가능성이 있을 경우 조직 검사를 통해 유방암 악성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과거에는 조직검사를 하려면 외과적 수술을 해야 했지만, 요즘은 초음파 영상을 보며 최소절개를 통해 검사하는 맘모톰시술로 간편하게 조직검사를 하기도 한다. 맘모톰시술은 유방촬영 또는 유방초음파로 이상 증상이 발견됐을 때 필요한 방법이다. 3mm 이하의 작은 구멍으로 진공 장치 및 회전칼이 부착된 바늘을 삽입해 조직을 잘라 적출하는 시술로 유방조직검사 외에도 혹, 멍울과 같은 양성 유방 결절을 제거하는데도 활용되고 있다.
맘모톰시술은 기존 외과적 수술과 달리 절개하는 범위가 좁아 흉터, 통증, 출혈 등에 대한 부담이 적고 회복 기간을 줄일 수 있으며, 하루에 진단부터 치료까지 진행할 수 있어 유방 외과 치료에서 꼭 필요한 시술법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세종시 핑크유외과 오현화 원장(외과 전문의)은 “유방암은 조기 발견 후 치료 시 5년 생존율이 90% 넘는 암으로 자가 검진 및 정기적인 유방 검사를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더욱 용이해진다”며 “조직 검사에 맘모톰시술이 유용하다 하더라도 해당 기기를 꾸준히 사용하고 있고 유방암 진단, 종양 제거 등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외과 전문의에게 시술받아야 정확도가 높으며, 충분한 상담을 통해 종양이 다른 곳에 퍼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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