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근당홀딩스가 ‘종근당 예술지상’ 올해의 작가로 임희재·조기섭·지알원 작가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전날 서울 충정로 종근당 본사에서 열린 올해의 작가 증서 수여식에서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3인 작가는 인당 1000만원의 창작지원금을 3년간 받고, 기획전 기회도 얻는다. 이들은 각기 다른 시선과 회화적 언어로 현대미술계에 새로운 담론을 제시해왔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종근당 예술지상은 성장 가능성을 지닌 신진 작가가 창작 역량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도록 돕자는 이장한 회장의 제안으로 탄생한 문화예술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2012년부터 종근당홀딩스와 한국메세나협회, 대안공간 아트스페이스 휴가 공동으로 진행하면서 현재까지 총 42명의 작가를 발굴·지원했다.
45세 이하 회화 작가를 대상으로 독창성과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하는 작가 선정은 미술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두 차례 비공개 심사를 통해 이뤄졌다.
임희재 작가는 박제된 동물을 통해 인간의 소유욕과 재현의 딜레마를 회화적으로 탐구하고 유리막 너머로 이를 바라보는 방식에 주목했다. 조기섭 작가는 자연 안에서 느낀 기억과 감정을 은분이라는 소재를 사용해 겹겹이 쌓아가는 방식으로 화면에 공간감을 만들어냈다. 지알원 작가는 거리 문화인 그래피티 방식으로 문화, 정치, 사회적 충돌과 갈등으로 발생되는 현상을 작업의 소재로 다뤘다.
조 작가는 선정 소감을 밝히며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창작에 대한 고민과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예술적 방향성을 더 깊이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희남 종근당홀딩스 대표는 “올해 선정된 작가들은 개성 있는 작품세계를 구축하며 현대미술의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종근당 예술지상은 앞으로도 한국 현대회화의 저변 확대와 창작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9월 11~22일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리는 ‘제12회 종근당 예술지상’ 전시에서는 2023년 선정작가인 국동완, 박미라, 한지형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