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박혜선 기자] 1인 가구 시대 도래로 개인주의와 타인에 대한 무관심이 팽배해진 가운데도 과거 이웃사촌의 따뜻한 온정을 되찾으려는 움직임들이 나타나고 있다.
동네발전소협동조합은 '골목을 활성화시키자'라는 목표로 골목상권과 공동체의 발전을 위한 '푸드플랜'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동네발전소협동조합은 지난 2014년 설립돼 동네 골목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이다. 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로컬푸드를 활용한 사회적 경제모델에 선정된 바 있다.
동네발전소협동조합의 푸드플랜 프로그램은 서울 양천구 신월동과 신정동의 주거 환경을 고려해 구축한 수경재배 도시농업 푸드플랜이다. 총 3단계로 구성되었으며 이웃 간 교류와 공동체의 경제적 발전을 모두 이루겠다는 포부가 담겨있다고 조합 측은 밝혔다.
1단계는 로컬푸드와 푸드플랜을 교육하는 푸드플랜 아카데미, 2단계는 유휴공간을 활용해 수경재배로 농산물 재배 및 판매까지 이어가는 푸드플랜 거점 선정 및 시스템 시범운영, 3단계는 로컬푸드를 활용해 골목장터에서 페스티벌과 시식회 진행 등으로 구성된다.
또 동네발전소협동조합은 양천구를 대표하는 공동체 프로그램 세 가지를 시행하고 있다. 지역 내 선후배를 매칭해 고민을 공유하고 상담 등 멘토링을 제공하는 'MOT테이블', 지식과 재능을 나누는 커뮤니티인 '동네 야학당', 자영업자의 독립 점포 개업을 지원하기 위해 장인가게로 유지, 계승시켜주는 '장인가게 찾기' 등이다. 이밖에도 '장인가게 위원회', '스토리 쿠폰북' 등을 추진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푸드플랜을 비롯한 모든 사업은 상생을 위한 일련의 활동으로, 우리 곁에 누가 사는지를 알고, 재배한 음식 나눔을 통해 우리 동네, 골목에 대한 소속감이 생기고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는 선순환적 고리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동네발전소협동조합은 향후 수경재배 부자재까지 공급하도록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수경재배를 할 수 있는 완성품을 인터넷에서 판매하고, 수경재배로 수확한 농산물만 따로 모아 판매하는 전문매장도 오픈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