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자연스레 집콕 생활도 길어지고 있다. 문제는 활동 폭이 줄어들면서 체중이 부쩍 늘어난 '확찐자'가 증가세라는 점. 실제로 지난해 갑자기 불어난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 다이어트에 매진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다이어트는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체중을 줄이겠다는 압박감, 스트레스와 좌절에 무릎 꿇는 사례도 빈번하다. 이때 다이어터들은 강한 의지, 노력 등의 부재를 원인으로 꼽는다.
특히 다이어트 실패를 부추기는 주범은 왕성한 식욕이다. 일상생활 속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은 흔히 인스턴트 식품, 시원한 맥주, 안주 등을 찾기 마련이다. 고강도의 운동을 꾸준히 실천해도 식욕을 억제하지 못하면 체중감량이 어려워진다.
스트레스는 다이어트를 마치는 근본 원인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지방을 체내에 축적시키는 호르몬인 코티솔 분비가 활성화된다. 코티솔 호르몬이 다량 분비될 경우 폭식, 과음으로 이어지기 쉽고 결국 다이어트 실패를 겪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렇다고 무작정 굶는 다이어트에 나서면 안 된다. 영양 부족에 시달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성장기 학생들은 성장 부진을 겪을 수 있고, 여성은 생리불순·골다공증, 심지어 결핵 위험성마저 높아진다.
건강하게 실천할 수 있는 다이어트를 계획하는 게 중요한 이유다. 최근에는 한의학적으로 접근하는 한방 다이어트를 고려하는 이들이 많다. 상기할 점은 다이어트 한약만으로 온전히 체중 감량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개인별 맞춤 진단과 처방은 물론 개인 생활방식 개선이 한데 이뤄졌을때 성공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이어트 관련 탕약은 인체 장부의 기본 조화의 원리를 기본으로 한 한약재로 조제되기 때문에 체질과 연령, 병력, 체력 등을 상세히 파악한 후 처방받아야 한다. 만약 무작정 약효를 강하게 처방하면 가슴 두근거림, 불면증, 손떨림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처방되는 탕약, 적절한 침 요법,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여 건강하게 체중을 감량하는 게 현명한 길이다.
송영호 후한의원 일산점 원장은 “탕약은 포만감을 높이고 식욕 억제 의지를 강화시키고, 체지방을 연소시키며 에너지 대사를 활성화시켜 체중을 감량할 수 있도록 견인한다”며 “한약을 복용할 때에는 취침 및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지키면서 규칙적인 식사 시간을 가져야 하고 과식, 과음, 야식 등은 삼가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