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박혜선 기자] 찬바람이 부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가벼운 감기 증상을 앓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렇듯 추운 겨울이 되면 기온이 급격하게 저하되고 면역력까지 떨어지기 쉬운 만큼 갑상선 질환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한다.
갑상선은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분비샘을 지칭하며 인체 중 목의 가운데 부근에 위치한다. 정상인 상태에서는 겉으로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는다. 이상이 발생하면 커지면서 눈에 띄게 되고 피부 겉으로 만질 수 있게 된다.
해당 부위 건강에 이상이 나타났을 경우 유발되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에는 갑상선기능항진증(갑상선샘항진증), 갑상선기능저하증(갑상선샘저하증)이 있다. 이는 신진대사를 유지하고 조절해 주는 갑상선 호르몬 분비량에 따라 진단이 내려진다.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 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말하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자각하기 힘든 것이 특징이다. 기온이 별로 낮지 않아도 감기 몸살처럼 으슬으슬 춥고 많이 먹지 않는데도 체중이 증가할 때 의심할 만하다.
그 반대로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될 때 발생한다. 유독 몸에 열이 많아 더위를 쉽게 타며 체중 감소, 코 막힘, 심장 박동 수가 증가하는 증상으로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질환 외에도 목에서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경우, 쉰 목소리가 나오거나 호흡곤란 증세 혹은 목 주위에 멍울 같은 것이 만져진다면 갑상선 결절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이는 갑상선 세포가 과도하게 자라 갑상선에 혹이 발생하는 것으로 주로 양성 결절인 경우가 많지만 진단 환자의 약 10~15% 정도에서 악성 종양인 갑상선암인 경우가 있어 정밀검진이 필요하다.
세종시 핑크유외과 임재혁 원장(외과 전문의)은 “갑상선 질환은 만성피로와 입맛 저하, 목이 붓고 이물감이 느껴지는 등 감기와 겹치는 증상이 많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기 쉽다”며 “만약 앞서 언급한 증상이 지속될 경우 갑상선 기능검사, 초음파 검사를 통해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없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증상 초기에는 고주파 시술이 가능하지만 혹여 증상이 악화된 경우라면 환부를 절개하는 외과적 수술까지 고려할 수 있으므로 주기적인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