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상반기 신입행원 채용 기지개…채용 규모는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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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오현승 기자] 주요 은행들이 2021년도 상반기 신입행원 채용에 본격 나서고 있다. 다만 영업점 축소 등에 따른 필요인력 감소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겹치며 채용규모는 예년수준을 밑돌 전망이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 신입행원 100명을 공채 채용한다. 이를 위해 오는 26일까지 기업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받고 서류심사, 필기시험, 실기 및 면접시험을 거쳐 7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모집 분야는 ‘금융일반’, ‘디지털’, ‘금융전문’, ‘글로벌’로 나눠 뽑는다.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등에 의한 취업지원 대상자가 지원할 수 있도록 ‘보훈 전형’을 별도로 신설했다. 기업은행은 2021년 하계 청년인턴 채용도 진행한다. 채용인원은 250명이며 근무기간은 7월부터 약 5주간이다. 지난번 신설된 디지털 분야 인턴은 채용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5대 시중은행 중에선 현재 NH농협은행만 올 상반기 공채를 진행 중이다. 농협은행은 지난 2월부터 신입 채용 프로세스를 진행해오고 있는데, 현재 면접전형까지 마무리한 후 이달 중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채용 규모는 약 340명이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아직 상반기 공채 계획이 없다. 다만 우리은행은 지난달 19일부터 과거 채용비리 피해자에 대한 구제방안의 일환으로 2021년 상반기 신입행원 특별 수시채용을 진행 중이다. 채용 예정 인력은 약 20명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당시 피해자 구제를 대신해 올해 채용 계획 인원과는 별도로 선발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특별채용을 통해 저소득가정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우대해 은행의 신뢰도 제고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9년 은행권 최초로 도입한 디지털·ICT 수시채용을 올해도 진행한다. 이 은행은 ▲디지털·ICT 수시채용 ▲디지털·ICT 수시채용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 특별전형 ▲ICT 특성화고 수시채용 등 3개 전형에서 오는 18일까지 서류를 접수한다. 이후 온라인 코딩테스트, 심층면접, 최종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예년처럼 올해도 하반기 신입행원 공채만 진행한다.

 

올 상반기 주요 은행들의 채용 규모는 예년보다는 줄어든 규모다.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거래 확대, 중복점포 정리 등의 흐름으로 인력 수요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영업점 수가 줄면서 인력 수요가 줄어들고 있지만, IT분야의 인력 수요는 꾸준히 존재한다”며 “은행 경쟁력 유지 및 사회적 책임 완수 차원에서 일정 규모의 신입행원 채용은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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