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기자] 비중격만곡증이란 코의 중앙에 위치해 콧구멍을 둘로 나누는 벽인 비중격이 휘어져 코막힘이나 부비동염 등 기능적 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코의 기능적인 영역에 속한 부분으로 코성형 같은 미용성형과 달리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치료해야 하는 영역이다.
근래에 기능코성형으로 코의 기능과 미용적 영역을 한 번에 수술하는 방법이 대중적으로 보편되면서 성형외과 수술 중의 한 분류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틀린 내용이다.
비중격만곡증의 원인은 ▲선천성 혹은 발달기형 ▲출산 주형설 ▲후천성 혹은 외상성 기형 등을 꼽을 수 있다. 주된 불편 이유는 코막힘, 후비루, 구호흡, 두중감 등이 있다.
이 질환이 오래 유지되면 비후성 비염이 발생하거나 급성 비염 가능성이 높아지며 비강 내 기류의 변화로 점막이 건조해져 궤양이나 비출혈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비중격만곡증은 비점막 수축제를 복용하거나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코세척 등으로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선 휘어진 곳의 비중격을 제거하고 남은 연골을 곧게 펴주는 수술이 필요하다. 이는 귀, 코, 목구멍, 기관, 식도의 병을 전문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는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영역이다.
일명 기능코성형이라고 알려진 수술은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성형외과 전문의가 모두 상주하는 의료기관에서는 가능하다. 언급한 바와 같이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비중격만곡증이나 비염치료를 담당하고 성형외과 전문의가 미용적 부분을 담당하는 식이다. 이 수술은 동시에 진행되며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성형외과 전문의가 협진하는 형태다.
성형외과 전문의는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기능적 수술을 진행하면 이후 코의 모양을 다듬는다. 콧대가 낮거나 내려 앉은 경우는 보형물을 삽입해 미용적인 부분을 개선하는 방식.
이 과정에서 인체에 무해하다고 알려진 PCL(Polycaprolactone) 소재를 사용한 보형물 '메쉬'(카트리쉬)를 이용하기도 한다. PCL 소재란 미국 식품의약처(FDA) 승인의 생분해성 재료로 이뤄져 수술 후 조직에 생착돼 코끝의 위치나 높이가 이전 제품과 비교해 오래 유지된다고 알려져 있다.
해당 보형물은 3D 프린팅을 기반으로 한 재생 의료 전문기업인 티앤알바이오팹이 안전하게 몸에 흡수되는 PCL 소재로 만들어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기능코성형이 대중적으로 알려진 이유는 경제적 부담감과 수술 부담을 한 번에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이유로 꼽힌다. 실제로 비중격만곡증, 비밸브 재건술, 축농증(부비동염) 등은 80~100% 수준까지 보험 적용을 통해 환급이 가능하다. 단 보형물 삽입이나 모양을 다듬는 미용 코성형 부분은 보험적용 대상이 아니다.
이비인후과 영역과 성형외과 영역은 질환 치료와 모양 개선으로 명확하게 차이가 있다. 두 가지 수술이 동시에 진행하는 기능코성형은 이비인후과 전문의, 성형외과 전문의를 포함해 마취의 양이나 수술 모니터링을 담당하는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등 최소 세 분야의 전문의가 한 수술에 집중해야 한다. 이 중 한 분야라도 빠질 경우 안전한 수술이나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다양한 전문의를 다수 보유한 병원급 의료기관을 통해 수술해야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국내의 다양한 최고 기록을 보유한 KRI한국기록원을 통해 병원의 수술 횟수를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KRI 한국기록원에서 지난 4년(2017년 5월 1일부터 2021년 4월 31일)동안 코성형 국내 최다수술 기록은 아이디병원이 인증받은 바 있다.
도움말=아이디병원 박준우 원장(이비인후과 전문의) 방치영 원장(성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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