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4명 중 1명 ‘근감소증’… 정형외과 의사가 ‘단백질’에 꽂힌 이유

힘찬닥터스 건강기능식 ‘프로틴’
전문의 과학적 성분 배합 개발
단백질 질 평가 아미노산 스코어
식약처 기준보다 147% 높아
노년기 근육 감소 예방에 탁월

[정희원 기자] “나이가 들면 누구나 근감소증을 겪을 수 있지만, 이를 막거나 치료하는 ‘약’은 없습니다.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S.chan 힘찬닥터스 프로틴’을 선보였습니다.”

 

움직이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통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을 돌보는 정형외과 의사가 눈을 돌린 것은 ‘뼈’가 아닌 ‘근육’이었다.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은 20여년간 환자와 소통하며 뼈대를 지지하는 ‘근육의 힘’이 뒷받침돼야 보다 건강한 일상을 보낼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이 원장이 치료에만 전념하다 ‘힘찬닥터스’를 설립하고, 첫 번째 제품으로 프로틴을 선보인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31일,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이 단백질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힘찬닥터스를 설립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그동안 의사들이 건강기능식품에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약, 수술이 있는데 뭐하러 건기식을 먹지?’하는 분위기였다. 나 역시 수술과 약을 통한 치료에만 전념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변했다. 아프고 난 뒤 치료하는 게 아니라 질병을 막을 수 있는 예방적 치료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다. 힘찬닥터스를 만든 목적도 여기서 비롯됐다.”

 

-첫 번째 제품으로 뼈건강 제품이 아닌 ‘단백질 보충제’를 택했다.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글루코사민 등 약으로 이미 나온 성분은 굳이 건강기능식품화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배제했다. 이보다는 치료제가 없는 근감소증과 관련, 환자의 삶의 질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단백질 제품을 개발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최근 근육을 키우는 단백질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공유되지 않았나. 이전까지만 해도 뼈·관절만 주목받고 근육은 홀대받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증상’이었던 근감소증은 정식 ‘질병’이 됐다. 실제 진료실에서도 단백질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해달라는 환자도 늘고 있다. 수요를 확인하고 제품화에 나선 셈이다.

 

이전에도 단백질 제품 개발에 나선 적이 있다. 2020년 3월부터 대기업과 함께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어보려 협력했다. 하지만 제품의 상품성에 중점을 둔 기업과 실질적 효과를 더 중시하는 의사들이 접점을 찾지 못해 아쉽게 마무리됐다. 이런 경험도 직접 개발을 결심하게 된 계기로 작용했다.”

 

-‘S.chan 힘찬닥터스 프로틴’은 어떤 사람을 대상으로 개발됐나.

 

“기본적으로 단백질 섭취가 필요한 모든 사람에게 권고할 만하지만, 5070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기획한 제품이다. 40대 중후반부터 1년에 약 1%의 근육이 줄어들어 관리가 필요하다. 국내 65세 이상 노인 4명 중 1명은 근감소증을 앓고 있다.

 

근육감소는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우선 뼈와 관절을 보호하던 ‘쿠션 이펙트’가 줄어 부상, 통증에 취약해진다. 전신 건강에도 악재다. 심장 수축운동부터 소화기 연동운동에 이르기까지 근육이 관여하지 않는 곳이 없다. 노인들이 ‘기운이 없다’고 호소하는 것도 이같은 데서 비롯된다.

 

이럴 경우 중요한 게 단백질 섭취다. 근감소증으로 진단받은 경우에도 단백질 섭취량을 평가한다. 결핍된 경우 이를 보충할 것을 요구받지만, 노인은 소화력이 약해 육류 섭취 등이 부담되는 게 사실이다. 실제 국내 60세 이상 인구의 50%가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된다.

 

이는 먹기 편한 유동식·드링크 형태의 보충제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장년층이 익숙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제품에 당분을 배제한 구수한 미숫누룽지 분말을 더해 기호성을 높였다. 힘찬병원에서도 현재 입원 환자들의 식단에 이를 포함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다.”

-‘S.chan 힘찬닥터스 프로틴’이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점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단백질 품질을 비교하는 수치인 아미노산 스코어가 다른 동일 제품보다 높다. 이는 단백질이 함유한 필수 아미노산 9가지의 품질 성적표를 의미한다. 85점 이상이면 제 기능을 할 수 있다는 의미고, 100점 이상이면 고품질 단백질로 보면 된다. 힘찬닥터스 프로틴은 125점으로 식약처 기준 147% 더 높다.

 

단, 단백질을 섭취했다고 해서 무조건 근육이 생성되는 것은 아니다. 아미노산 스코어뿐 아니라 ‘밸런스’도 중요하다. 이와 관련 논문 연구에 입각해 최적의 배합을 찾아 근육으로 변할 확률을 최대한 높였다. 류신·이소류신·발린(2:1:1) 등 3.0g의 아미노산혼합제제를 더한 이유다. 특히 노인층의 소화가 용이하고, 한국인이 민감한 유당불내증을 일으키지 않도록 락토즈를 0.1%로 최대한 낮춘 원료를 선택했다.”

 

-의사가 만든 제품이라 소비자들의 기대가 더 클 것 같다.

 

“‘신뢰’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실질적인 효과를 위해 수많은 논문을 찾아보고, 의료진들과의 수많은 회의와 토론으로 최적의 조합을 찾아냈다. 특히 시판 전 임상연구 수행으로 신뢰를 입증하려 한다. 현재 건기식 출시에 나설 경우 임상은 따로 필요 없이 원료에 대한 논문으로 증빙하면 되는 상황이다. 현실적으로 대기업이 아니면 건기식 임상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의사로서 임상을 포기하기는 어려웠다. 실질적 효과를 증명해야 한다는 사명에서다.

 

이와 관련 아미노산 단백질 제품 섭취군과 비섭취군으로 나눠 8주간 섭취하도록 한 뒤 신체계측, 영양검사, DXA 근육량 검사, 신체수행능력 등을 평가했다. 결론적으로 이를 섭취한 사람들은 근육량이 유의하게 늘었다. 건강의 척도로 여겨지는 종아리 둘레도 늘고 신체수행능력 평가점수도 뛰었다. 통증과 삶의 질을 반영하는 VAS, WOMAC, SF-36 등도 유의하게 호전됐다. 이를 바탕으로 논문을 준비 중이다.”

 

-향후 목표는.

 

“인지장애 예방, 변비 개선, 성장 촉진 등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개발하려 한다. 조만간 ‘힘찬닥터스Re’라는 두 번째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는 글루타치온 원료를 최대치로 함량해 미백, 항산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도록 한 건기식이다. 무엇보다 제품을 만들 때 임상실험과 논문으로 뒷받침해서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회사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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