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기자] 다가오는 동절기를 맞아 오는 11월부터 내년 3월 사이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이 유력하게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9월 마지막 주 기준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감염 의심 환자는 7.1명으로 전주 4.9명 대비 4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 독감은 기온이 내려가고 일교차가 커질수록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더 오래 살아남기 때문에 동절기에 특히나 감염 위험이 높다. 게다가 올해의 경우 지난 2년간 인플루엔자 유행이 없었다는 점에서 인구집단 내 자연면역이 낮아져 있을 것으로 추정돼, 독감 유행의 가능성이 더 크게 예상된다.
독감에 걸리면 고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의 전신 증상과 함께 기침,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이 동반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는 코로나19 증세와도 매우 흡사하기 때문에 두 질환을 오인하지 않으려면 올해만큼은 사전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독감 백신은 접종 후 2주가 지나야 항체가 생기고 유지 기간이 6개월 정도되므로, 10월에서 11월 초 사이에는 접종을 마치는 것이 권장된다.
신홍식 인천 송도 플러스정형외과의원 원장(내과 전문의)은 “독감 예방의 가장 좋은 수단은 백신 접종이기 때문에 어린이와 임산부, 고령자 등의 건강 취약군은 반드시 사전에 접종을 마치는 것이 좋다”며 “평소 손 씻기 등의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도 독감 예방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 연수구에서는 겨울 독감 예방을 위해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구에 따르면, 이번 무료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에서 만 13세, 만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 장애인(심한), 국가유공자, 수급자 등 11만명이다.
날짜별 접종 대상은 ▲임산부와 독감 백신 2회접종 대상자(독감 주사를 처음 맞는 생후 6개월~만 9세)는 10월 5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독감백신 1회 접종 대상자(만 13세까지)는 9월 21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다.
또 ▲10월 12일부터 12월 31일까지는 만75세 이상 ▲10월 17일부터 12월 31일까지는 만 70~74세 ▲10월 20일부터 12월 31일까지는 만 65~69세 ▲10월 20일부터 11월 30일까지는 정도가 심한 장애인(기존 1~3급)과 국가유공자, 수급자 등이 위탁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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