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오의 볼륨미학] 가슴성형 전 ‘가슴건강 기초자료’ 만드셨나요

국내서 많이 이뤄지는 성형수술 중 하나가 바로 가슴확대술이다. 가슴성형의 다양한 종류 중에서도 볼륨감을 높임으로써 몸매를 다듬으려는 수요가 높아서다. 이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서도 많이 받는 성형으로 꼽힌다.

 

가슴성형이 유독 다른 체형성형에 비해 수요가 큰 것은 자신의 의지대로 사이즈를 키우거나 줄일 수 없기 때문이다. 가슴 볼륨은 보통 타고난 유전에 의해 결정되는 만큼 생활습관, 식단, 운동 등으로 개선되기 어렵다. 

 

10여년 전만 해도 가슴 사이즈를 크게 만들거나, 작게 만드는 방법과 관련된 민간요법이 유행했지만, 이내 수술이 대세로 자리잡은 것도 결국은 변화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화장품 바르기, 마사지, 운동 등은 피부탄력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실질적 사이즈 증대로는 이어지지 않는 게 현실이다. 

이와 관련 유일한 해법은 ‘가슴성형’이라는 데 모든 전문가들이 동의한다. 더욱이 한국 여성은 서구 여성에 비해 흉곽이 작고, 마른 체형을 가진 만큼 가슴 볼륨이 상대적으로 빈약할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 가장 도움이 될 수 있는 개선책은 보형물 가슴성형이다. 수술 즉시 영구적으로 원하는 만큼 가슴을 확대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이뿐 아니라 다른 성형 방식에 비해 가슴 건강 관리에도 유리하다. 

 

가장 처음 해야 할 것은 ‘면밀한 진단’이다. 집도의와 충분히 상담한 뒤 수많은 절개방식 중 자신의 상황에 가장 잘 맞는 방법을 골라야 한다. 가슴 밑선의 길이, 처진 정도와 원인, 흉곽 모양의 차이, 원하는 볼륨감과 보형물의 종류, 재수술 여부 등 체형조건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 달라진다.

 

만족도 높은 수술을 위한 첫 번째 전제 조건은 의사의 임상경험과 술기다. 이와 함께 중요한 요소가 바로 ‘보형물’이다. 어떤 보형물을 사용했느냐에 따라 성패가 달라진다.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르듯 가슴 역시 체형 조건에 따라 달라져 자신에게 적합한 보형물을 골라야 수술 예후가 좋다. 이를 가늠하기 위해 체형진단을 받는 측면도 있다.

 

개인의 체형과 흉곽에 맞는 사이즈와 보형물을 선택해야 자연스러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무조건 어울리는 것을 추천하는 것은 아니고 체형, 기대하는 볼륨감, 취향에 맞는 디자인 등에 따라 보형물을 선택하게 된다. 

 

신체사이즈를 측정한 뒤 초음파검사 등 영상장비로 가슴상태를 파악해 이상적인 사이즈를 찾아내고 여기에 환자의 취향을 반영하는 게 관건이다. 

 

이와 함께 수술 전 체크해 두면 좋은 게 있다. 바로 미리 자신의 가슴건강을 파악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만드는 것이다. 가슴에 양성종양은 없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영상자료를 만들어 놓는 게 유리하다. 이상소견이 보이는 경우 영상의학과와 협진하기도 한다. 문제가 있으면 이를 해결하고 성형에 나서는 게 먼저다.

 

간혹 가슴성형 후 유방암 검진 등에 불리한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의료소비자도 있다. 하지만 이는 전혀 문제될 게 없다. 보형물은 영상촬영 시 확연히 드러나 어렵지 않게 암이나 종양 문제를 찾을 수 있다. 

 

가슴성형은 분명 안전한 수술이다. 하지만 의료진의 경험, 보형물의 정품 여부 등에 따라 수술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 

 

가슴성형수술 전 정밀검진을 받고,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으로부터 면밀히 진단받은 뒤 적절한 보형물을 골라 수술받으면 원하는 몸매에 한층 가까워질 수 있다.

 

한승오 볼륨성형외과 원장, 정리=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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