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탄소중립, 친환경‘ 앞세워 ‘그린 월드컵‘ 이끈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운영 차량으로 제공되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와 전기버스 일렉시티. 현대차 제공
 

[세계비즈=송정은 기자] 지구촌 최대의 축구 축제 ‘2022 카타르 월드컵(이하 카타르 월드컵)’이 현지시간 지난 20일 개막한 가운데 월드컵 6회 연속 파트너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월드컵 사상 최초로 친환경차를 지원하는 등 ‘친환경 월드컵’에 앞장선다. 

 

 21일 현대차그룹(이하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탄소 중립, 친환경’ 비전을 제시하고 FIFA(국제축구연맹) 공식 파트너사로서 총 983대 차량 중 316대(현대차 236대·기아 80대)의 친환경 차량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지난 16일에는 친환경 공법으로 건축한 ‘FIFA 박물관(FIFA Museum Presented by Hyundai)’ 개관식을 수도인 도하에서 진행하는 등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탄소 중립·친환경 기조 전파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현대차는 역대 월드컵 공식 파트너사 최초로 FIFA에 친환경차를 제공한다. 지원되는 친환경 차량은 ▲아이오닉 5 ▲G80 전기차 ▲GV70 전기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코나 하이브리드 ▲투싼 하이브리드 ▲전기버스 일렉시티 등 236대를 후원한다. 기아 역시 ▲EV6 GT-Line(30대) ▲쏘렌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30대)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20대) 등 총 80대를 지원한다.

 

 현대차는 대회 지원 차량이 고장·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차량 관제 서비스도 운영한다. 서비스·품질 부문 직원으로 구성된 품질 상황실을 조직해 FIFA 차고지에 상주시키고 도하 시내에는 100㎾ 또는 150㎾급 충전기를 설치해 대회 기간 운영한다.

 

 또 지난 4월부터 지구의 지속가능한 미래와 탄소중립 월드컵을 만들기 위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팀 센추리’를 출범시킨 바 있다. 팀 센추리를 구성하는 멤버들도 화려하다. 주장을 맡은 전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스티븐 제라드를 비롯해 현대차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 방탄소년단(BTS),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주장 박지성, 미국 유명 패션디자이너 제레미 스캇,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개 ‘스폿’ 등이 팀 센추리를 구성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친환경 공법으로 지은 FIFA 박물관을 개소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6일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비다 공원에서 열린 ‘FIFA 팬 페스티벌™ (FIFA Fan Festival™)’ 미디어 행사에서 김언수 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 부사장, 박지성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주장, 글로벌 미디어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2 월드컵 특별 전시관 ‘FIFA 박물관(FIFA Museum Presented by Hyundai)’ 개관식을 진행했다.

 

 현대차는 FIFA와 함께 ‘역사를 만든 골(Goals Create History)’이라는 주제로 562㎡(약 170평) 규모의 FIFA 박물관을 건축했으며 해당 박물관에는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32개 참가국 유니폼과 역대 월드컵 트로피 등 월드컵의 과거와 현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축구 관련 소품 등이 전시됐다.

 

(왼쪽부터) 파스칼 추버뷜러 전 스위스 축구 국가대표 선수, 잔루카 잠브로타 전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 선수, 디에고 포를란 전 우루과이 축구 국가대표 선수, 마르코 파조네 FIFA 박물관 장관, 김언수 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 부사장, 박지성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주장이 FIFA 박물관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FIFA 박물관 건축을 위해 현대차와 FIFA는 영국의 건축 사무소 ‘그림쇼(GRIMSHAW)’와 건축 부문에서, 독일의 전시 콘텐츠 개발 회사 ‘유니플랜(Uniplan)’과 전시 부문에서 협업을 진행했다. 박물관 외관은 인류의 더 큰 목표(Goal)인 지속가능성을 위해 모두가 연대해야 한다는 세기의 골 캠페인의 메시지를 담기 위해 여러 골대가 하나로 결합한 모습으로 디자인했다.

 

 특히 친환경 공법을 적극 차용한 점이 특징이다. 해당 박물관 건축에는 해체 시 별도 폐기물을 발생시키지 않고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흙 다짐(Rammed Earth) 공법과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마감재가 적용됐다.

 

 FIFA 박물관은 카타르 월드컵 개막 하루 전날인 지난 19일부터 결승전이 열리는 12월 18일까지 한달 동안 알 비다 공원에서 운영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속가능성은 현대차와 FIFA가 공유하는 공동의 목표”라며 “축구라는 스포츠가 가진 연대의 힘을 통해 모두가 함께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FIFA 관계자는 “이번에 카타르에서 개관하는 FIFA 박물관은 2018 러시아 월드컵, 2019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 이어 현대차와 함께 세번째로 건축한 FIFA 박물관”이라며 “축구의 역사와 문화를 개최국에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준 현대자동차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johnny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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