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기자] 겨울철에는 방학 및 연휴 등의 시간을 활용, 시력교정술을 진행하려는 환자 수가 급격히 늘어난다.
겨울철은 안경 사용의 불편함을 체감하기 쉬운 계절이어서다. 일교차 및 실내외 온도차가 큰 겨울에는 습기로 인해 안경착용에 불편함이 가중되고, 마스크 속 입김이 안경으로 올라와 김 서림의 발생 빈도도 잦아진다. 이같은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시력교정술을 고려하는 것.
의학발전이 속도를 내며 시력교정술 역시 점차 대중화되고 있는 추세다. 시력교정술은 ▲각막절편을 만든 후 각막 실질부를 깎아 시력을 교정하는 방식의 ‘라식’ ▲각막상피 제거 후 각막 실질에 레이저를 조사한 뒤 교정하는 ‘라섹’ ▲1000조분의 1초 단위로 조사되는 펨토초 레이저로 각막에 약 1~2mm 정도 최소 절개 후 시력 교정에 필요한 만큼의 각막 실질을 제거하는 ‘스마일라식’ 등의 방법으로 구분된다.
대다수의 안과 전문의들은 각각의 수술법이 지닌 장점에만 현혹되지 말고 개인별 안구상태에 최적화된 수술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김인식 수연세안과 원장은 “모든 시력교정술은 각각의 장단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개인에 맞는 정확한 수술을 위해서는 전문의를 통한 철저하고 세심한 검사가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무조건 많은 수의 검사를 진행하기보다 꼭 필요한 검사의 경우 반드시 시행하는 게 관건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대표적인 중요 검사로는 눈의 조절을 없앤 상태에서 굴절력을 측정하는 ‘조절마비 굴절검사’와 각막의 전체적인 모양 및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각막지형도 검사’, 유전적 이상으로 인한 각막 혼탁 및 시력저하 등의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유무를 확인해보는 ‘아벨리노DNA 유전자 검사’ 등이 손꼽힌다.
김인식 원장은 “신체에 행해지는 모든 수술이 마찬가지겠지만, 시력교정술 역시 수술 전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 및 정밀 검안 등을 통해 자신에게 알맞은 수술을 진행해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며 “특히 사람의 안구는 지문처럼 각막의 모양이나 두께, 동공의 크기, 근·난시 정도 등이 개인마다 제각각인 관계로, 사전 정밀 검안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함께 검사의 질을 높이고, 결과를 해석하는 의료진의 판단이 정확해야하기 때문에 병원 선택 시, 수술 전 검안 등 진료과정을 집도의가 직접 진행하는지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며 “시력교정검사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는 굴절검사의 경우, 집도의가 직접 시행하고 의심스러운 부분에 대해 정확하고 안전한 확인이 가능한지 알아두어야 최선의 수술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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