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기자] 사람이 잠을 자는 시간은 인생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수면은 단순한 휴식이 아닌, 인간이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이렇다보니 잠을 자는 시간이 부족하거나 수면의 질의 떨어지면 신체와 정신에 다양한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뿐 아니라 각종 질병이나 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즉, 원활한 수면 활동은 인간이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활력소가 되며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유지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원활한 수면 활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국내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처음으로 70만명을 초과했다. 불면증이나 기면증, 수면각성장애,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이 대표적인 수면장애 질환이라고 볼 수 있다.

이중에서도 특히 심각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은 방치할 경우 치명적인 합병증을 초래할 뿐 아니라 생명에 까지도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좁은 기도가 원인이 되어 발생한다. 잠을 잘 때 좁은 기도로 호흡하는 과정에서 상기도와 혀가 진동하며 나는 소리를 코골이라고 한다. 잠을 잘 때 좁은 기도로 인해 호흡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호흡이 불규칙적으로 멈추는 증상이 수면무호흡증이다. 이런 증상들은 장기화되면 뇌의 산소포화도가 낮아져 뇌 세포 손상, 고혈압 유발 등의 문제로 이어지기 쉽다.
류인용 영종 맑은하늘이비인후과 대표원장은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은 단순한 잠버릇이 아닌, 여러 합병증과 생명에도 위협이 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라며 “가급적 빠르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이어 “치료 전 3D-CT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환자 개개인 별 원인과 증상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정밀진단 후에는 환자의 생활패턴과 증상, 선호도 등을 고려해 양압기처방이나 수술 등 적절한 치료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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