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거 황희찬 선수가 극저온 테라피를 받고, 호날두가 얼음목욕을 하며, 미스터 올림피아 클래식 피지크 챔피언 크리스 범스테드가 저온 목욕을 즐기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고강도 운동 후에는 근육 섬유가 잘게 찢어지고 염증반응이 생겨 근육통을 유발한다. 이때 얼음찜질이나 찬물 목욕을 해주면 피로한 근육과 늘어난 인대가 회복되고 염증을 진정시켜 근육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욕조에 얼음을 가득 받고 뛰어드는 이유다.
연구에 따르면 섭씨 10~15도의 물에 11~15분간 몸을 담그면 진정 효과가 가장 좋다. 단, 얼음이 피부에 직접 닿는 시간이 길면 피부 동상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찬물 샤워를 해도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심혈관질환이 있거나 심장이 약한 경우 찬물샤워를 하지 않는 게 좋다.
반면 만성적인 근육통을 가진 사람은 찬물보다 따뜻한 온수 목욕이나 샤워가 적당하다.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과 신진대사가 촉진되고 뭉친 근육의 긴장이 완화돼 통증을 감소시킨다.
섬유근육통, 관절염 등 만성적 통증을 겪는 경우 온수 목욕으로 증세가 호전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다만 심장 기능이 약하거나 심장병이 있다면 혈압상승, 맥박증가를 막기 위해 37~39도 정도의 미온 목욕을 추천한다.
도움말=김태현 목동힘찬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