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감기약 매출 급증…제품 경쟁 '후끈'

동아제약, 어린이 종합 감기약 ‘챔프 콜드’ 시럽 출시
GC녹십자, 효과 빠른 연질캡슐 감기약 ‘콜록’ 출시
부광약품, 종합감기약 '타세놀 콜드' 출시…라인업 강화

 

어린이 종합 감기약 ‘챔프 콜드’ 시럽. 사진=동아제약

국내 제약업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감기약 매출이 증가하면서 감기약 제품군을 강화하고 나섰다. 국내 감기약 시장은 연간 약 800억원 규모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 특히 감기약은 사계절 수요가 끊이지 않고, 고객 충성도가 높아 든든한 수익 창구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제약사들의 차별화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최근 어린이 종합 감기약 ‘챔프 콜드’ 시럽을 출시했다. 챔프 콜드 시럽은 아세트아미노펜,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 DL-메틸에페드린염산염, 구아이페네신, 티페피딘시트르산염, 리보플라빈포스테이트나트륨(B2) 으로 구성돼 어린이들의 콧물, 기침, 발열 등 종합 감기 증상을 완화한다.

 

회사 측은 “챔프 콜드 시럽은 아이를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을 담아 색소와 보존제를 넣지 않았다”며 “청포도 맛으로 아이들이 약을 먹는 거부감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또 5ml씩 1회용 스틱 파우치 형태로 복용이 편리하고 휴대가 간편하며 개별 포장돼 있어 위생적이다.

 

어린이 해열 감기 브랜드 ‘챔프’는 1993년 첫 발매돼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2012년 아세트아미노펜이 주성분인 어린이 해열제 ‘챔프’ 시럽을 국내 최초 파우치 형태로 발매했다. 2016년 지금과 같은 5ml스틱 파우치 형태로 리뉴얼 출시한 데 이어 감기로 인한 발열 및 통증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 ‘챔프 이부펜’ 시럽을 선보였다. 2018년에는 콧물과 코막힘, 재채기 등을 완화하는 ‘챔프 노즈’ 시럽을 출시했다. 2019년에는 ‘챔프 코프’ 액을 선보이며 어린이 토탈케어 의약품 브랜드를 구축했다. 

 

GC녹십자 감기약 ‘콜록’. 사진=GC녹십자

GC녹십자도 최근 복용 편의성을 갖춘 일반의약품 감기약 ‘콜록’을 선보였다. ‘콜록’은 일반적인 감기 증상 소리와 ‘감기를 잡다(Cold Lock)’라는 이중적인 의미로 기억하기 쉬운 직관적인 네이밍을 표방했다. 제품군은 콜록종합연질캡슐, 콜록노즈연질캡슐, 콜록코프연질캡슐 3종으로 각각 구성됐다.

 

세 제품은 진통, 해열 작용을 하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을 공통으로 함유하고 있다.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 성분에 대한 알러지 등 과민반응을 보이는 환자도 복용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콜록’ 시리즈는 액상형 연질캡슐의 형태로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고 속 쓰림 등 위장 관련 부작용도 적어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 카툰 형식의 패키지 디자인으로 제품명을 친숙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이번 콜록 시리즈는 증상별 감기에 특화된 성분을 최대 함량으로 적절하게 구성해 맞춤형 제품 선택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부광약품은 해열진통제 브랜드 ‘타세놀’에서 종합감기약 ‘타세놀 콜드 캡슐’ 제품을 발매했다. 타세놀 콜드 캡슐은 오한, 발열, 두통, 근육통에 효과적인 해열진통 성분 아세트아미노펜을 기본으로 기침 완화를 위한 덱스트로메토르판브롬화수소산염수화물, DL-메틸에페드린염산염 성분을 더했다.

 

가래 완화를 위한 구아이페네신, 코감기증상 완화의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성분 및 감기약 복용 후 졸음 부담을 적게 하기 위한 카페인 성분까지 6가지 성분으로 구성돼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민지 기자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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