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찾아오는 비염, 약물치료와 수술적치료를 병행해야

봄철과 계절 변화의 환절기가 찾아오면 비염으로 인한 이비인후과 내원 환자가 대폭 증가한다. 더욱이 일교차가 크고 황사가 짙으며 꽃가루 날리는 날이면 환자들은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코 가려움 등으로 삶의 질이 크게 떨어졌다며 어려움을 호소하는데,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서 인후통, 발열, 근육통 등을 동반하지 않는다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알레르기비염은 특정 알레르겐이 비강 점막에 노출된 후 면역반응에 의해 발생한 코의 염증반응을 의미한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22년 알레르기비염을 진단받은 경험이 있는 비율은 18.7%에 달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흔한 질환이라고 해서 가볍게 볼 질환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 알레르기 비염은 증상이 진행될수록 하비갑개가 커지기 때문에 비강 내 공기 흐름 및 분비물 배출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으며, 비강 안에 분비물이 고이면 축농증이라고 부르는 부비동염이 합병증으로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류인용 영종도 맑은하늘이비인후과 대표원장(이비인후과 전문의)에 따르면 알레르기비염을 치료하기 위해선 크게 약물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시행된다.

 

그는”치료 초기엔 증상을 완화시키려는 목적으로 약물처방이 이루어지지만 치료 경과를 살펴본 후 약물 치료로는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 경우와 비염과 함께 비중격만곡증이 동반된 경우라면 비염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한다.

 

대표적인 비염수술 방법으로는 비중격교정술과 하비갑개축소술이 있다. 그 중에서도 비중격교정술은 비염과 비중격만곡증이 동반된 경우 휘어진 비중격을 정상 형태로 교정하여 비강 내 공기 흐름을 개선하고 호흡기 증상을 완화시켜 비염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하비갑개축소술은 비강 내 위치한 구조물인 하비갑개가 비염으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커지게 되면 호흡이 어렵고, 코막힘,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로 축소시켜 비강 내 공기 통로를 넓히고 비염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이다.

 

류인용 원장은 “비염수술은 약물치료에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을 경우 선택할 수 있는 치료방법으로 구조적인 문제 개선이 필요하거나 비염 증상이 심한 경우 고려해볼 수 있다”며”그러나 수술을 받더라도 환자의 개인별 특성과 알러지 검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약물치료와 함께 주변 환경 및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조언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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