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곽재선 KG 모빌리티 회장, “토레스 EVX, 중국산 LFP 배터리 문제없다”

곽재선 KG 모빌리티 회장이 21일 KG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송정은 기자

 KG 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가 곽재선 회장 취임 1주년을 맞아 하반기 기대작인 ‘토레스 EVX’를 중점으로 한 전동화 전환 등 미래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KG 모빌리티는 21일 서울 KG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곽 회장 취임 후 흑자 전환 등 경영정상화 및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향후 차별화된 상품 개발과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가치있는 삶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KG 모빌리티는 지난해 9월 곽 회장 취임과 함께 사명 변경, EV 전용 플랫폼 개발을 비롯해 SDV(소프트웨어 중심차), 자율주행차, AI(인공지능) 등 모빌리티 기술 개발에도 집중하며 경영 정상화에 힘쓰고 있다.

 

 올해 1∼2분기 모두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며, 7년 만에 상반기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7월 출시해 1년여만에 누적판매 5만대를 돌파한 SUV ‘토레스’의 공이 컸다.

 

 이와 함께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의 성장 발전을 위해 지난 4월 특장법인인 KG S&C를 설립했으며 에디슨모터스 인수 추진을 통한 KGM Commercial(커머셜) 출범 등 다양한 신규사업도 모색하고 있다.

 

 특히 e-모빌리티 사업에서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목표를 강조했다.

 

 곽 회장은 “향후 국내 1위 e-모빌리티 브랜드 달성을 목표로 SUV와 픽업트럭, 버스에서 모두 No.1 브랜드로 거듭나고, 차별화된 상품개발과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가치 있는 삶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20일 출시한 토레스 EVX를 시작으로 EV 플랫폼을 활용한 SUV 전기차와 픽업형 SUV는 물론 2025년 이후 고성능 하이브리드 SUV 출시 등을 통해 친환경차 풀라인업을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 KGM Commercial이 공식 출범하면 현재 SUV 승용 중심에서 중형 버스와 대형 시외버스 등 상용차 라인업까지 마련한다. 사용자 중심의 모빌리티 환경도 구축할 방침이다. 

 

 해외 시장 공략 계획도 밝혔다. 수출 판매 네트워크를 다변화하고 해외 시장별 맞춤형 제품 개발, 신규 시장 진출 확대를 통해 글로벌 판매 물량을 늘려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새로 출시된 ‘토레스 EVX‘에 대한 다양한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특히 토레스 EVX가 사용하는 중국제 리튬 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의 성능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에 곽 회장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중국산 배터리가 좋냐, 나쁘냐보다는 성능이 좋냐가 더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한다”며 “가격과 성능, 안전 측면에서 문제가 있었다면 해당 배터리 제품을 쓸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에디슨모터스 인수 후 향후 국내 버스시장에서의 매출 계획도 밝혔다. 곽 회장은 “국내 생산 중인 11미터 버스와 내년부타 당사가 생산할 9m 버스의 연간 수요는 2만4000대 가량 된다”며 “이 중 당사가 최소 30% 정도의 점유율을 가족 올 수 있다면 연 매출 3000억원 가량을 발생할 수 있다. 여기에 1∼2년 후 개발이 완료될 6m 버스 차량 수요까지 흡수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곽 회장은 “(취임 후) 옛 쌍용자동차의 부진의 이유에 대해 고찰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자 많이 노력했다”며 “옛 쌍용차의 영광 재현을 기대하는 목소리에 부응하고 다시는 적자기업이라는 오명을 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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