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뒤 찾아오는 명절증후군, 손목·무릎 통증 시달린다면

명절 이후에는 병원이 붐비곤 한다. 장거리 운전, 과도한 가사노동 등에 몸이 지쳐서다. 명절 전후로 이른바 ‘명절증후군’ 환자가 늘어난 탓이다.

 

명절증후군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무릎통증도 빼 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문제다. 고향을 방문하기 위해 오랜 시간 운전대를 잡으며 브레이크와 엑셀을 조작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무릎에 부담이 가면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음식 장만부터 청소, 설거지 등 온갖 집안일을 하느라 쉴 새 없이 움직여야 하는 주부들의 무릎도 혹사당하긴 마찬가지다. 특히 대식구가 큰 상을 펴고 바닥에 앉아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과정에서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하며 무릎 관절의 부담이 더욱 커진다.

평소 건강하던 사람이라면 며칠 동안 근육통에 시달리는 정도에 그치지만 퇴행성 관절염 등을 앓고 있는 상황이라면 명절 기간 동안의 무리한 활동에 의해 관절이 크게 손상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파스 등을 이용해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정형외과를 찾아 뼈나 인대 등이 손상되지 않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손목통증도 명절 후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증상이다. 중, 장년층 여성들은 폐경 후 나타나는 여성 호르몬의 변화와 집안일 등으로 인한 손목 사용량 증가 등으로 인해 평소에서 손목 관절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가뜩이나 손목이 약한 사람이 명절 기간 동안 집안일을 집중적으로 처리하다 보면 손목 힘줄 주변에 염증이 생겨 건초염이 발생하거나 손목 내 수근관이 좁아져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평소 손목 건강이 좋지 않다면 가급적 집안일의 부담을 줄이고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 수시로 스트레칭을 하며 굳어진 관절을 완화하면 통증을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통증이 발생하고 며칠이 지나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정형외과를 찾아 검사를 진행,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여 맞춤형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임경섭 수원 매듭병원 원장은 “손목통증, 무릎통증은 평소에도 흔히 접하는 증상이기 때문에 그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방치하는 사람이 많지만 손목, 무릎 관절이 완전히 손상되면 회복하기에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되므로 가능한 한 초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프롤로테라피, 체외충격파,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을 통해 염증을 제거하고 손상된 부위의 회복을 촉진하면 수술 없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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