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우회전 일시정지 시행 1년 사고 6% 줄어

게티이미지뱅크

 

운전자가 교차로에서 우회전 할 때 일시정지 해야하는 개정 도로교통법이 지난해 7월 시행된 후 1년간 횡단보도 우회전 시 대인사고가 약 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자동차사고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횡단보도 우회전 시 차대인 사고의 변화와 최근 5년간(2019년 8월~2023년7월)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우회전 관련 사고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5년간 추세로 보면 지속적인 보행자 교통안전 제고 노력에 따라 전체 차대인 사고건수는 연평균 4.8% 감소추세에 있었으나, 그동안 횡단보도 우회전 사고의 감소율은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도로교통법 개정 이후 횡단보도 우회전 사고의 감소율은 최근 5년 중 가장 컸으므로, 사고 감소의 효과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횡단보도 우회전 사고로 인한 중상이상 피해자수는 전년 동기대비 36.2% 감소했으며, 분석기간동안 사망자는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그 동안 연간 3~4명 수준으로 발생하던 우회전시 보행자 사망사고를 법 개정을 통해 획기적으로 줄이는 효과라고 판단했다. 

 

또한 사고의 심각도를 알 수 있는 건당 피해금액(지급보험금)도 횡단보도 우회전 사고는 전년대비 61.2% 감소해 전체 차대인사고의 건당 피해금액이 28.0% 감소한 것에 비해 사고 시 피해 규모가 대폭 줄었다.

 

운전자 특성에 따른 사고 감소 효과를 분석한 결과, 남성 운전자에 비해 여성 운전자의 사고발생 및 중상이상 피해 저감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났으며, 운전자 연령대별로는 20대의 사고 감소율이 9.2%로 효과가 가장 컸고, 60대 이상은 오히려 사고건수가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이번 연구를 통해 도로교통법 개정에 따라 횡단보도 우회전 사고 발생저감 및 심각도를 줄이는 데에 큰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전체 보행자사고 중 횡단보도 우회전 사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2.4% 수준에 불과해 실질적인 보행자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이면도로, 주차 관련사고 감축을 위한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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