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와 쿠팡…메이저리그 개막전서 만났다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야구 팬들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야구장에서만큼은 휴전이다.’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웠던 CJ와 쿠팡이 마주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과 강한승 쿠팡 대표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 개막전에서 만났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손 회장은 강 대표와 만나 인사를 나눴다. 이후 강신호 CJ제일제당 부회장,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 등과 경기를 끝까지 관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강 대표 역시 몇 좌석 떨어지지 않은 자리에 앉아 시종일관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겸 CJ그룹 회장. 사진=경총

 

그동안 CJ와 쿠팡은 ‘햇반’ ‘올리브영’ ‘택배’ 등과 관련해 이슈 때마다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워 갈등설에 불을 붙였다. 최근엔 스포츠 중계에서도 경쟁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두 사람의 야구장 만남의 발단은 강 대표가 손 회장에게 해당 경기의 관람권을 선물하면서다.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 사장. 사진=뉴시스

 

한편 손 회장이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가운데 쿠팡이 지난달 정식 회원사가 됐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