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사자 수송 작전’…카타르 항공의 미담

 

카타르항공 카고는 불법 야생동물 거래에서 구조된 새끼 사자 여섯 마리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 있는 국제동물보호단체 ‘애니멀 디펜더스 인터내셔널(Animal Defenders International, 이하 ADI)’의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운송하는데 일조했다.

 

이른바 '쿠웨이트 6'로 잘 알려진 수컷 사자 무히브, 사함, 슈자아, 사이프와 암컷 사자 두비야, 아지자는 쿠웨이트 동물원에서 보호를 받아왔다. ADI는 쿠웨이트 정부 관계자로부터 사자를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이에 남아프리카에 있는 약 1,840,000m2 규모의 보호구역에 거처를 제공했다.

 

카타르항공 화물부문 최고책임자 마크 더라쉬 (Mark Drusch)는 “소중한 사자 여섯 마리를 아프리카 고향으로 운송하는 과정에 있어 다시 한번 ADI를 도울 수 있게 되어 자랑스럽다. 위케어 (We Qare)의 ‘Rewild the Planet’ 프로그램은 무상으로 야생 동물과 멸종 위기종을 자연 서식지로 돌려보내자는 우리의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사자처럼 큰 동물을 옮기기 위해서는 세밀한 실행계획과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공항 이동, 항공기에 동물을 싣고 내리는 과정, 기내 이동 과정에서 동물들의 안전과 건강을 살피는 것까지 책임져야 할 것이 매우 많지만, 우리 모두는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니멀 디펜더스 인터내셔널(ADI) 회장 잰 크리머 (Jan Creamer)는 “쿠웨이트6로 불리우는 여섯 마리 어린 사자들은 앞으로 ADI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넓은 자연을 누비며, 건강하게 여생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사자들이 안전하게 아프리카로 돌아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카타르항공 카고와 위케어 (WeQare) 프로그램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 또한 사자들의 돌봄을 지지해주는 ADI 후원자들에게도 매우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쿠웨이트 농수산부 동물복지과의 알자흐라 알자나비 (Alzahra Aljanabi) 선임대변인은 “쿠웨이트에서 온 여섯 마리의 사자들에게 더 나은 서식지를 제공하기 위한 ADI 야생동물 보호구역의 지원과 노력에 감사드리고 항공 운송을 흔쾌히 제공해 주신 카타르항공 카고에도 큰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람들은 야생동물을 반려동물처럼 보살피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지금은 사랑스러운 어린 사자들이지만 맹수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야생동물 불법거래를 근절하기 위해 이러한 활동들이 더 많이 알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카타르항공 화물부문은 동물 복지에 관련된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최근 카타르항공 카고는 최첨단 동물 센터를 개소하였고, 라이브 (Live) 서비스를 재출시하며 동물 운송 분야에 새로운 기준을 정립했다. 2023년에만 55만 마리 이상의 동물을 운송하며, 업계를 선도하는 화물 운송사인 카타르항공은 전세계의 동물 복지를 수호하기 위해 최대한 기여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카타르항공 카고는 위케어(WeQare)라고 불리는 환경, 사회, 경제, 문화라는 네가지 주제를 핵심으로 구성된 지속가능한 프로그램을 통해 동종업계는 물론 전지구적으로 선한 영향력 전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위케어 프로그램 중 하나인 ‘Rewild the Planet’은 야생 동물을 자연 서식지로 돌려보내기 위해 활동하는 조직과 단체들에게 무상 운송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생태계 균형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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