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여름 휴가철 로밍·멤버십 혜택 쏜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이 출국심사를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뉴시스

 물가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덥고 습한 여름을 맞아 해외로 떠날 계획을 짜는 소비자들이 많다. 데이터 로밍은 이동통신사에게 쏠쏠한 수익을 벌어주는 상품인 만큼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여름 맞이 로밍 이벤트를 준비해 여행객을 유혹하고 있다. 통신사 로밍은 현지 유심이나 e심, 포켓 와이파이보다는 비싸지만 결합 할인 등을 이용하면 비슷한 금액에 고품질 통신을 이용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3사 가입자라면 놓쳐선 안될 혜택을 소개한다.

 

■126만명 선택한 SKT ‘가족로밍’

 

 SK텔레콤이 지난해 6월 출시한 ‘가족로밍’을 이용한 가입자는 53만가구, 126만명에 달한다. 로밍 이용 가구의 75% 이상이 가족로밍을 선택했다. 가족 중 1명이 SKT의 로밍 상품인 ‘바로(baro) 요금제’에 가입하고 3000원을 추가하면 최대 4명의 가족이 로밍 데이터를 함께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만 34세 이하 ‘0청년 요금제’ 가입자가 가족 대표로 가입하면 금전적 효과는 더 커진다.

 

 김양섭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1분기 로밍 이용자 수는 139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55% 늘었다”며 “올해는 2019년 수준의 출국률이 회복되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SKT는 올해 7~8월 바로 요금제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신세계면세점 온·오프라인 13% 할인 혜택을 최대 20%까지 확대해 로밍 이용을 독려한다. 7월 한달 간 가족로밍 대표 가입자에게는 신세계면세점 온·오프라인 포인트 5000원권도 추가로 제공한다.

 

■KT ‘로밍 데이터 함께ON’

 

 KT 역시 높아진 데이터 로밍 수요를 감안해 ‘로밍 데이터 함께ON’ 상품과 관련한 이벤트에 나섰다. 이 상품은 누적 이용자 260만명을 돌파한 KT의 대표 로밍 상품이다. 여행을 함께 떠나는 일행 중 1명만 서비스에 가입하면 KT 모바일을 쓰는 최대 5명까지 추가 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가족 외에 지인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로밍은 이 상품이 유일하다.

 

 KT는 이 상품에 가입하는 모든 고객들에게 여행 중에도 콘텐츠를 챙겨볼 수 있도록 ‘티빙 베이직 3개월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KT의 공식 온라인 채널 ‘KT닷컴’을 통해 가입한 경우 요금제별로 최대 3GB까지 로밍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한다.

 

 KT는 또한 ‘달.달.혜택’ 멤버십을 통해 캐나다 커피 체인 ‘팀홀튼’ 무료 커피, 동남아 교통 배달앱 ‘그랩’ 할인, 복합 골프 문화공간 ‘백야드’의 무료 레슨 등 휴가철 맞이 제휴 혜택을 제공한다.

 

■LGU+ ‘로밍패스’ 제휴 혜택 확대

 

 LG유플러스는 휴가철에 앞서 지난 4월 로밍 상품 ‘로밍패스’를 출시했다. 로밍패스는 ▲3GB(2만9000원) ▲8GB(4만4000원) ▲13GB(5만9000원) ▲25GB(7만9000원) 중 하나를 골라 30일 동안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온라인을 통해 가입하는 고객에게 데이터 1GB를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이후 로밍패스 제휴 혜택을 확대해 공항부터 여행지까지 이어지는 전 여정에서 고객경험 혁신을 꾀했다. 공항리무진과 공항라운지를 각각 12%, 40% 할인하고 KB국민은행 인천공항 환전 수수료 50% 우대, 신라면세점 최대 15만5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여행지 짐 보관·배송 서비스 ‘굿럭’을 50% 할인하고, 여행 예약 플랫폼 ‘케이케이데이’ 최대 10% 할인 혜택도 준비했다.

 

 또한 월 9만5000원 이상 고가 요금제를 사용 중인 고객은 9월 말까지 로밍패스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2배로 받을 수 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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