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G 글로벌 자산 보고서, "생성형 AI가 자산 운용사의 업무 방식 혁신할 것"

글로벌 순자산은 2022년 험난한 한 해를 보냈지만 2023년에 4.3% 증가라는 큰 폭의 회복세를 기록했다. 성장의 대부분은 금융 시장의 반등 때문으로 글로벌 순자산의 구성 요소 중 하나인 금융 자산은 2022년 4% 감소했지만 2023년에는 7% 가까이 증가했다. 또 앞으로 5년간 약 92조 달러의 금융 자산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내용은 오늘 공개된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24번째 연례 글로벌 자산 보고서인 '2024 BCG 글로벌 자산 보고서: 생성형 AI의 시대가 열리다(BCG Global Wealth Report 2024: The GenAI Era Unfolds)’의 분석 중 일부다.

 

BCG의 MD파트너(Managing Director and Partner)이자 보고서 공동 저자인 마이클 칼리히(Michael Kahlich)는 “2023년 자산 창출이 재개됐지만 자산 운용사들은 제자리에 머물러 있을 여유가 없다”며 “글로벌 자산 증가라는 기회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자산운용사들은 명확한 디지털 전환 전략을 수립하고 생성형 AI를 활용해 비용을 관리하고 고객 경험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와 서유럽의 금융 자산은 2023년 다시 반등세로 돌아선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금융 자산은 중국의 자산 창출 둔화로 인해 2023년 5.1% 성장에 그쳤다. 그러나 중국의 자산은 2028년까지 큰 폭으로 성장해 2028년에는 신규 금융 자산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는 2023년 약 5900억 달러의 신규 금융 자산을 창출해 역사상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크로스보더(cross-border) 자산은 2023년 5.1% 성장해 13조 달러를 기록하며 작년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스위스를 비롯해 영국, 룩셈부르크 등 유럽의 크로스보더 금융 허브들은 싱가포르, UAE, 미국에 비해 성장 속도가 더디다. 이런 변화는 주로 중동과 아시아 시장에서 자산 창출이 지속적으로 급증하는 가운데 지리적 다각화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BCG가 자산 운용사와 민간 은행이 다수 포함된 60개 이상의 주요 금융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생성형 AI 벤치마킹 설문조사에 따르면 85%가 생성형 AI가 파괴적 혁신과 전환을 주도할 강력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82%는 장기적인 생성형 AI 전략과 단기 실행 로드맵이 미흡하다고 대답했다.

 

보고서의 공동 저자이자 BCG의 MD파트너인 아킨 소이살(Akin Soysal)은 “생성형 AI를 비롯한 AI 도구들이 자산 운용사들의 기존 업무 방식을 혁신할 것”이라며 “고객 유치 및 온보딩부터 서비스와 지속적인 지원, 심지어는 컴플라이언스 분야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기술 도입을 통해서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경험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이제 자산 운용사가 당면한 과제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판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혜선 기자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