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축구 인기 뜨겁다…편의점 ‘스포츠 마케팅’ 강화

프로야구와 K리그의 흥행 속에 국내 편의점업계가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GS25는 최근 LG트윈스 특화 매장을 열었다. GS리테일 제공

올해 프로야구와 K리그의 인기가 뜨겁다. 프로야구는 역대 최소 경기(549경기) 만에 800만 관중을 달성했다. K리그는 282경기 만에 1, 2부 누적 관중이 200만명을 돌파했다. 유통업계는 이처럼 뜨거운 팬심을 겨냥한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고객 유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프로야구단 특화 매장을 2곳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 한화이글스 콘셉트 매장을 선보인 데 이어 최근 LG트윈스와 손잡았다. GS25는 야구 열풍에 동참하고 야구팬들과 지역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야구단 특화 매장을 확대하게 됐다.

 

LG트윈스 특화 편의점은 LG트윈스의 홈구장인 잠실 야구장 인근 GS25잠실타워점에 자리 잡았다. LG트윈스를 대표하는 색상인 레드와 블랙 컬러로 매장을 꾸미고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LG트윈스 경기 정보와 영상 콘텐츠를 제공한다. 매장 내부의 LG트윈스 전용 코너는 선수단 락커룸 콘셉트를 채택했다. 이 공간에서는 LG트윈스 레플리카 유니폼과 유광점퍼, 플레이어 응원 타월, 공식 응원봉, 리유저블백, 트윈스프렌즈 캐릭터 굿즈 등 30여종의 상품을 판매한다.

 

앞서 오픈한 한화이글스 특화 매장 역시 연고지인 대전에 자리했다. 한화이글스 상징색인 주황색을 매장 내·외부에 사용하고 한화이글스 마스코트 ‘수리’ 조형물도 전시했다.

 

이마트24는 올해 4월 진행된 ‘랜더스 데이’에 맞춰 야구를 모티브로 한 간편식 4종을 출시했다. 야구 유니폼과 야구장 마운드 형태의 포장 용기를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SSG랜더스 팀명에서 착안한 ‘쓱-싹 화장지’도 선보였다. 랜더스 데이는 프로야구 개막 시즌에 맞춰 진행되는 신세계그룹의 상반기 최대 쇼핑 행사다.

 

세븐일레븐과 K리그, 산리오캐릭터즈 3사가 협력한 FC 세븐일레븐 팝업스토어에는 25만명이 방문했다. 콜라보 유니폼, 인형 등 굿즈가 인기를 끌었다. 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K리그 파니니카드’를 시작으로 다양한 스포츠 포토카드를 출시하고 최근 ‘FC 세븐일레븐’ 팝업스토어를 흥행시키며 스포츠 팬덤을 새롭게 흡수하고 있다. 이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영&트렌디로 리포지셔닝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특히 FC 세븐일레븐 팝업의 경우 세븐일레븐과 K리그, 산리오캐릭터즈의 지식재산권(IP) 파트너십이 돋보인다. ‘헬로키티’, ‘시나모롤’, ’쿠로미’, ‘한교동’ 등 산리오 캐릭터가 그려진 K리그 유니폼은 ‘세븐앱’에서 사전예약 판매한 결과 1분도 안돼 매진됐다.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팝업스토어 총 방문 인원은 25만명에 달한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팝업을 기점으로 IP 연계 마케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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