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자동차보험 손익 3322억…보험료 인하로 부진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매출액과 손익 규모는 지급보험금 증가와 보험료 인하로 부진한 결과를 보였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상반기 자동차보험 매출액은 10조51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44억원(1.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 보험손익은 3322억원으로 2021년부터 흑자 기조를 지속하고 있으나, 흑자 규모는 전년 동기(5559억원)보다 2237억원(40.2%) 줄었다. 자동차보험 손익은 상반기 기준으로 2021년 4137억원에서 2022년 6264억원으로 증가했다가 지난해 5559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2%로 전년 동기(78.0%)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손해율은 80% 안팎을 손익분기점으로 보는데 80%를 넘으면 적자 구간에 해당한다.

 

손해율의 경우 경과보험료가 증가했음에도 사고 건수 및 사고당 발생손해액이 더 크게 증가하면서 악화한 것으로 진단했다.  

 

금감원은 “올 상반기 손해율은 지난해 누적 손해율(80.7%)에 근접하는 등 손해율 상승 추세가 예년에 비해 가파른 편”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코로나 이전 시기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더불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대형사의 시장점유율은 계속 늘고 있지만 중소형사의 점유율은 감소하는 모습이다. 

손해율 및 사업비율 추이. 금감원

대형 손해보험사(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의 시장점유율은 85.4%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과점 구조가 심화되고 있다. 

 

반면, 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 등 중소형사의 점유율은 8.2%로 전년 대비 2.0%포인트 감소했다. 악사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 등 온라인채널(CM) 판매가 대부분인 비대면 전문사의 점유율은 6.4%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늘었다.

 

채널별 판매 비중을 보면 대면이 48.0%로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 상반기 대비 2.1%포인트 줄었다. CM이 35.6%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 늘었다. 텔레마케팅(TM)은 16.1%로 0.3%포인트 감소했다. 대면 채널이 감소하고 CM채널이 증가하는 추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올해부터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플랫폼채널(PM)이 추가됐다. PM채널은 올 상반기 0.3%의 판매 비중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하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 추이 등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앞으로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보험금 누수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노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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