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델, AI 네트워크 자동화 기술 검증

LG유플러스 직원들이 델 테크놀로지스의 기술 검증 결과를 살펴보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글로벌 정보통신(IT) 기업 델 테크놀로지스와 협력해 통신망 운용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클라우드 랜(RAN·무선접속망) 자동화 기술을 검증했다고 18일 밝혔다.

 

클라우드 랜은 복수의 장비사에서 공급한 기지국 등 무선접속망 장비를 클라우드에서 통합 관리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이동통신사는 장비사 종속성을 벗어나 네트워크의 유연성, 확장성, 비용 효율성 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이번 검증으로 LG유플러스는 AI 기반의 클라우드 랜 자동화 시스템이 통신망 운영 시 실시간 데이터 분석과 예측을 활용해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성능을 제고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검증 결과, 총 운용비용(TCO) 절감 효과가 기존 대비 약 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클라우드 랜의 주요 과제였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분리로 인한 구축과 운영의 어려움은 델 테크놀로지스의 자동화 기술을 통해 크게 해소됐다. 이번 검증에서는 비숙련자도 1시간 내에 기지국 설치가 가능하다는 점이 확인됐고 네트워크 장애 발생 시 자동으로 서비스 복구에 필요한 어플리케이션을 배포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능도 확보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AI 기반 클라우드 랜 자동화 기술을 차세대 네트워크 상용화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 관리 비용을 더욱 절감하고, 고객에게 더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기술적 성과는 6G 등 차세대 네트워크 시대를 대비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델 테크놀로지스와 오픈랜 플랫폼 분야에서 연구·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공용플랫폼 시험 검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달 초에는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과 데니스 호프만 델 테크놀로지스 수석 부사장이 만나 향후 오픈랜 분야와 텔코 AI를 중심으로 기술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다짐했다.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은 “6G 등 차세대 네트워크 운용에 AI 기술이 필수적이라는 점은 통신업계가 모두 공감하는 부분”이라며 “LG유플러스는 델 테크놀로지스와 같은 세계적인 파트너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함으로써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미래에도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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