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은 대한민국 패션의 메카 동대문에 패션·뷰티 특화 매장을 열고 기존 유통채널로서의 틀을 한 단계 도약하는 ‘뉴리테일’ 시대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7일 패션·뷰티 콘텐츠를 메인으로 K푸드, 체험형 놀이공간, 자체브랜드(PB) 전시존 등이 집결된 ‘세븐일레븐 동대문던던점’을 새롭게 선보였다.
기존에 편의점에서 비주류 카테고리로 분류됐던 패션·뷰티 영역을 전면에 내세운 특화 매장이라는 점이 상징적이다. 편의점은 먹거리가 전체 매출의 80% 이상(담배 제외)을 차지할 만큼 식품 중심의 소비채널이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은 상권별 맞춤형 특화 매장을 새로운 점포 운영전략으로 삼아 ‘근거리 생활밀착형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업의 본질을 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기조로 처음 선보이는 동대문던던점은 외국인 방문객 비율이 높은 동대문 상권에 자리잡았다. K문화를 선호하는 ‘클로벌(K-lobal)’ 외국인 관광객과 패션·뷰티 경험 욕구가 있는 국내 MZ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한다.
세븐일레븐 동대문던던점은 80여평 규모로 일반 점포 대비 3.5배가량 넓으며 5개의 특화존이 마련됐다.
먼저 ‘패션·뷰티존’은 일반 점포와 비교해 패션·뷰티 상품을 30% 더 많이 확보했다. 주요 타깃층과 편의점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캐주얼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상품 위주로 소개한다.
먼저 스트릿웨어 브랜드 ‘뭉(MWOONG)’의 맨투맨, 후드티 등 이지웨어 품목들과 세븐일레븐X뭉 콜라보 의류를 단독 판매한다. 세븐일레븐 의류 카테고리에서 30% 이상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양말의 경우 양말 전문 브랜드 ‘삭스탑’에서 선보이는 20여종의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뷰티의 경우 마녀공장, 메디힐, 셀퓨전씨 등 다양한 뷰티 브랜드와 함께 여행용·기초 화장품들을 위주로 30여종을 선보인다.
‘K-푸드코트’에서는 군고구마, 붕어빵 등 한국 간식들을 선보인다. 스피드오븐을 점포에 설치해 따뜻하게 구워져 나오는 피자 상품 2종도 만나볼 수 있다. 디핀다트 구슬아이스크림도 숍인숍 형태로 입점했다. 푸드코트 옆으로는 총 30여종의 라면으로 구성된 K라면존이 펼쳐져 있으며, 외국인 방문객을 위해 각 상품마다 특징과 맵기 정도를 별도로 기재했다.
‘K컬처 놀이존’에서는 한국 MZ세대들의 놀이문화를 경험해볼 수 있다. 토종 캐릭터인 ‘벨리곰’ 포토존과 즉석사진 포토부스를 만나볼 수 있다.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나마네 교통카드’ 제작 기기와 스마트폰 촬영본 인화 기기도 설치됐다.
‘세븐셀렉트존’에서는 ‘요구르트젤리’, ‘우불식당 즉석우동’ 등 오직 한국 세븐일레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인기 차별화 먹거리들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롯데 주류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리쿼 뮤지엄’ 전시공간이 마련됐으며 동대문던던점에서만 한정 판매되는 국내 지역별 인기 전통주 10여종과 세븐일레븐 베스트셀러 와인 10여종을 만나볼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동대문던던점을 시작으로 패션·뷰티 특화 점포 운영을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해당 매장을 통해 집결되는 외국인 관광객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빠르게 변화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예측하고 글로벌 세븐일레븐 수출 전략에도 이를 반영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진형 세븐일레븐 상품지원부문장은 “동대문던던점은 편의점을 소매품 구매처에서 확장해 공간경험, 놀이경험 등 신선한 경험을 판매하는 뉴리테일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 신호탄”이라며 “세븐일레븐은 앞으로도 새로운 편의점 이용문화 창조를 통해 삶을 변화시키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