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는 30일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이석용 NH농협은행장 등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부르는 안건을 의결했다.
국회 정무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개최해 국감에 출석할 증인·참고인 명단을 채택했다.
우선 정무위는 다음 달 10일로 예정된 금융위 국정감사에 임 회장을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부당 대출 사건 관련'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날 실시되는 국감에 이 행장은 금융사고·지배구조 관련,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이사는 'OK금융그룹 대규모 임원 겸임 이슈' 관련 증인으로 채택됐다.
올해 수차례 금융사고를 겪은 KB국민은행의 은행장은 증인 신청 명단에 들어갔지만 최종 명단에서 빠졌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KB금융이 인도네시아에 투자하고 자본 잠식, 영업 손실 등 수조원대의 손실이 났고 국부가 유출된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며 "은행장은 투자 결정의 권한을 가진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양종희 회장을 증인으로 변경해 의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정무위는 추후 종합감사 등에 양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할지에 대해 협의를 거칠 예정이다.
다음 달 17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는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와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 등도 증인으로 부른다. 이들은 각각 불법 개인정보 유출 관련 건에 대한 질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다음 달 21일 공정위에 대한 국정감사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김 부회장은 그룹 편법승계 의혹에 대한 검증을 받을 예정이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