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차세대 모델 시험대…세븐일레븐 ‘뉴웨이브’ 승부수 던졌다

식품부터 패션·뷰티까지 획기적 공간 구성
경쟁사 CU, 라면 라이브러리 매장 본격 확대

세븐일레븐이 본사가 위치한 서울 강동구에 새로운 가맹 모델 ‘뉴웨이브 오리진점’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 제공

서울 동대문에 패션·뷰티 특화 점포를 오픈한 세븐일레븐이 이번에는 새로운 변화의 시작점을 알릴 차세대 가맹 모델 ‘뉴 웨이브’를 선보인다. 성장 전략으로 삼은 ‘영&트렌디’ 추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경쟁사인 CU는 라면 특화 매장 ‘라면 라이브러리’를 본격 확대하고 있으며, GS25는 K-컬처에 특화된 ‘그라운드블루49’를 서울 종로구에 선보였다.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현대인 소비 감성에 맞춰 상품 구성을 재해석하고, 모던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적용한 ‘세븐일레븐 뉴웨이브 오리진점’을 오픈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통해 세븐일레븐 브랜드의 영&트렌디 이미지를 굳히고 가맹점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포부다.

 

해당 매장은 코리아세븐 본사가 위치한 서울 강동구 이스트센트럴타워 1층에 약 35평 규모로 자리했다. 세븐일레븐은 “오피스와 주택가가 공존하고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진 복합 상권으로, 차세대 가맹 모델로서 보편화를 테스트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뉴웨이브 모델에 푸드스테이션 개념을 도입했다. 카운터를 푸드코트 형으로 조성해 즉석피자, 군고구마, 커피, 치킨, 구슬아이스크림 등 세븐일레븐의 대표 즉석식품들을 한 눈에 보고 구매할 수 있다.

 

신선 특화 존도 새롭게 조성됐다. 청과, 계란 등 신선식품을 소용량부터 대용량까지 두루 갖춰 다양한 고객층의 장보기 편의를 높였다. 와인&리쿼 코너에서는 120여종의 차별화 주류를 만나볼 수 있다. 5미터 길이의 넉넉한 시식 공간을 조성한 점도 포인트다.

 

세븐일레븐이 지난달 선보인 패션·뷰티 특화 점포 ‘동대문던던점’. 세븐일레븐 제공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내세운 패션·뷰티 카테고리의 경우 지난달 27일 선보인 패션·뷰티 특화 점포 ‘세븐일레븐 동대문던던점’의 컴팩트 버전으로 선보였다.

 

패션 코너에서는 동대문던던점과 마찬가지로 세븐일레븐X뭉 콜라보 맨투맨, 후드티를 단독 판매한다. 양말 전문 브랜드 삭스탑의 패션 양말 10여종도 만나볼 수 있다. 뷰티 코너에는 마녀공장, 센카, 셀퓨전씨, 메디필, 토니모리, 김정문알로에, 어퓨, 보로탈코 등 8개 브랜드 20여개 상품이 들어섰다.

 

세븐일레븐은 뉴웨이브 모델을 앞세워 근거리 생활밀착형 생활 플랫폼으로서 업의 본질을 정립해 나간다는 목표다.

 

박세현 세븐일레븐 MD전략팀장은 “앞으로 전국 단위에 도입 가능한 새로운 미래형 프랜차이즈 스탠다드 모델을 지역과 상권에 맞게 구성해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며 “편의점이 지닌 전국 인프라와 상품 소싱력을 앞세워 지속적인 상품·서비스 혁신으로 가맹점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세븐일레븐 대표 모델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편의점 업계는 특정 카테고리를 차별화한 차세대 가맹 모델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CU는 지난해 12월 서울 홍대입구에 선보인 라면 특화 점포 ‘라면 라이브러리’가 국내 MZ세대와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끌자 전국으로 가맹점을 확대하고 있다. GS25는 서울 종로구 관훈동에 리테일테크와 K푸드에 특화된 미래형 매장 ‘그라운드블루49’를 열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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