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산업에 1400억 들이는 부산 “지역 특성 살려 부산답게!”

-내년부터 2029년까지 육성프로젝트 발표
-수산물 펫푸드, 반려동물 동반여행 청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부산의 특성을 살린, 부산다운 반려동물산업 도시를 조성할 것!”

 

 부산시가 사람과 동물이 행복한 ‘반려동물 친화 도시’를 목표로 제1차 반려동물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4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를 맡은 부산시 바이오헬스연구개발과 반려동물산업팀의 강경만 팀장은 지역의 특성을 살려 ‘부산답게’ 준비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시의 ‘반려동물 관련 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는 종합계획의 첫 스타트를 끊은 이번 계획은 내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14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반려동물 관련 산업 기반 시설(인프라)을 구축하고, 산업 육성을 지원하며,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전파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관련 산업 기반시설을 현재 24개에서 40개까지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최대 규모의 반려문화공원 조성과 반려동물 문화·산업을 체험할 수 있는 복합센터와 대학동물병원 건립 등을 포함했다. 반려동물 산업지원센터와 반려동물 테마거리 조성 계획도 눈에 띈다.

 

 ‘분야별 맞춤 지원’으로 지역 특성을 살린 반려동물 관련 업체들을 지원해 성장을 유도한다는 계획도 있다. 아울러 현재 2개뿐인 반려동물 문화 확산 프로그램을 10개까지 늘려 산업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예정이다. 반려동물 동반 관광상품 개발, 반려동물 문화 축제, 산업 박람회·포럼 등을 개최하며 올바른 반려문화의 정착을 꾀한다.

 

 이번 프로젝트가 발표되기까지 시 반려동물산업팀은 지역 펫푸드·펫테크·펫패션 등 관련 업체 관계자, 수의사, 지역 대학의 관련학과 관계자 등과 반려동물산업협의회를 꾸려 준비를 해왔다. 강 팀장은 “협의회 미팅을 통해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누면서 나온 주요 키워드가 ‘고부가가치산업’, ‘장기적인 관점’, ‘지역 특화’였다”며 “특히 부산의 다양한 수산물을 활용한 펫푸드, 관광도시로서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반려동물과 동반여행 등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부산의 반려동물 인구는 47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30%에 이른다. 강 팀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향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 나 역시 반려견을 돌보는 반려인의 입장에서 감회가 새롭기도 하다”며 “이제 시작단계다. 반려동물산업 선진국은 물론이고 국내 유력 지자체를 벤치마킹하는 동시에 우리 지역의 특성을 잘 녹여내는 것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 역시 “최근 반려동물 양육가구 증가와 동물권 보호 확산으로 관련 산업의 규모가 확대되고 있고,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기술과 융합돼 고도화되고 있다”면서 “반려동물 산업과 문화를 균형 있게 성장시켜 반려동물 친화 도시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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