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왜 이러나 툭 하면 사고!

10일 오전 4시20분쯤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 타워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사진은 화재 진화 모습. 경북소방본부 제공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이번 화재만 발생했던 게 아니었다. 인근에 사는 포항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10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20분쯤 포항시 남구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에 폭발과 함께 일어난 불은 소방 당국이 2시간 10여분에 초기 진화를 완료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1명이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무엇보다 이날 사고는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굉음과 폭발이 함께 발생했다는 점이 인근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포스코 공장 옆 형산강 건너편 해도동과 송도동에서는 건물이 흔들릴 정도였다. 

 

 문제는 이런 사고가 연달아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매년 수차례 이상 화재가 일어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는 것은 물론, 공장 운영 등 전반적인 안전불감증이 만연해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2022년 9월 태풍 힌남노에 의한 인근 하천 범람으로 공장이 침수된 것을 제외하고 대부분 화재 사건이다. 

 

 2023년 4월 3고로 인근 부대설비인 COG(코크스 오븐 가스) 승압장치에서 화재가 일어났고 같은 달 파이넥스 3공장 인근 원료이송용 컨베이어벨트에서 또다시 불이 났다. 12월에도 이틀 간격으로 원료 저장고인 60m 높이의 사일로에서 철광석을 옮기는 컨베이어벨트와 2고로 주변에서 연달아 불이 나면서 피해를 보았다. 올해도 2월 15일 석탄 운반 시설 화재가 3시간 만에 진화된 적이 있다. 지난 8월 31일에는 4고로에서 설비 이상으로 검은 연기가 밖으로 분출한 사고도 있다.

 

 이날 인근을 지났던 한 택시기사는 “요즘 들어 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대부분 화재라서 인근 주민들이 불안해한다”면서 “안전에 좀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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