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종결 임박…통합 추진 후 약 4년 만

연합뉴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8일(현지시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을 최종 승인하면서 두 대형 항공사 간 합병이 마지막 문턱을 넘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합병 시도는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20년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포기하자 대한항공과 한진칼은 2020년 11월 이사회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했다. 당시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은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고, 공적자금 투입 최소화로  국민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골자로 하는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추진하며  한진칼에 8000억원을 투자해 지분 10.7%를 확보했다. 

 

이듬해 1월 대한항공은 14개국 경쟁 당국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같은해 2월 튀르키예의 두 항공사 간 기업결합 승인을 시작으로 약 3년 9개월 만에 EU의 최종 승인까지 마무리됐다. 기업결합을 위한 마지막 관문을 넘은 것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합병으로 보유 항공기 수는 총 238대로 늘어난다. 규모의 경제에 따른 경쟁력 제고 효과를 기대하는 분석도 있다. 통합 자산 규모는 단순계산으로도 42조8000억원까지 늘어난다.  반면 국내 대형항공사(FSC) 간 합병으로 독과점 폐해가 발생할 거란 우려도 여전하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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