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주말 탄핵 집회 대비 만전…이동기지국 추가 배치

응원봉을 든 시민들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집회 현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첫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진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집회 현장 일대에서 통신 불편을 겪은 시민들이 속출했다. 정부와 이동통신 3사는 주말 집회를 앞두고 트래픽 수용 용량 및 대응인력 확대 방침을 전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주말 탄핵 집회 현장에 이동기지국을 추가 배치하고 트래픽 용량을 증설해 통신 장애 대응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12일 밝혔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통신 3사는 2차 탄핵안 표결이 이뤄져 대규모 집회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14~15일 서울 여의도와 광화문 일대의 트래픽 수용 용량을 늘렸다.

 

 통신 3사는 여의도 29대, 광화문과 서울시청 일대 6대, 용산 1대 등 이동기지국 36대를 배치할 예정이다.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지는 여의도 국회 인근에는 간이 기지국 39대를 추가 설치한다. 상황실 및 현장 대응 인력은 124명 배치한다.

 

 지난주 주말 집회 당시 이동기지국 21대, 간이기지국 5대, 상황실 및 현장 대응 인력 88명을 배치했음에도 통신 지연 사태가 빚어지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경기도 과천시 KT 네트워크 관제센터를 방문해 탄핵 집회에서 트래픽 급증으로 일어날 수 있는 통신 장애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KT 네트워크 관제센터는 전국 KT 네트워크 인프라를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시설이다.

 

 유 장관은 “국민들이 통신장애로 불편을 겪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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