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B국민은행, 이달 말까지 희망퇴직 접수…31개월치 특별퇴직금 지급

-1974년생까지 확대…기능직원도 희망퇴직 대상자에 포함
-“제2의 인생 설계 희망 직원에게 자율적인 희망퇴직 기회”

KB국민은행 본사 전경. KB국민은행 제공

 KB국민은행이 이달 말까지 희망퇴직제도를 시행한다. 올해 희망퇴직 대상자에는 1974년생까지 포함해 전년보다 대상자를 확대했으며, 특별퇴직금은 31개월치의 특별퇴직금이 지급된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날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은 올해 희망퇴직제도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희망퇴직 신청 기간은 이날부터 31일까지다. 퇴직 대상자로 확정되는 경우 내년 1월 17일까지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희망퇴직 대상자는 1972년생까지였지만 올해는 1년 더 확대해 1974년생으로 대상자를 확대했다. 또한 1971년생부터는 31개월 치의 특별퇴직금이 지급된다. 1965~1970년생 출생자는 지난해와 같은 29개월의 특별퇴직금이 지급된다. 

 

 희망퇴직금 외에도 추가적인 혜택이 주어진다. 고등학교 학력 이상인 자녀의 대학교 학자금이나 재취업 지원금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학자금 지원은 자녀 수에 제한 없이 고등학교 학력 이상인 자녀를 대상으로 해당 직원이 60세에 이를 때까지 예상되는 대학교 자녀 학자금을 학기당 350만원씩 최대 8학기까지 지급한다. 

 

 재취업 지원금의 경우 임금파크가 전환된 직원의 경우 전년과 지원금 액수가 동일하지만, 내년 임금피크 전환이 예정된 직원은 상향돼 올해보다 600만~1200만원 더 받는다. 이 밖에도 본인과 배우자에 대해 2026년까지 2년 치의 건강검진비가 지원된다. 또한 퇴직 1년 이후엔 계약직으로 재채용 될 수 있는 추가 혜택도 포함됐다.

 

 올해 희망퇴직에 한해 그동안 대상에서 제외된 기능직원도 포함된다. 기능직원은 관리장 등 시설 관리, 청경업무 담당하는 직원을 뜻한다. 국민은행 노조는 “올해에 한해 기능직원도 희망퇴직 대상자에 속하게 됐다”며 “기능직원이 마지막 희망퇴직은 2010년이었으며, 상당수가 퇴직해 150여 명이 재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퇴직금 개월 수도 일반 사무직과 동일하다. 1965~1970년생 출생자는 29개월, 1971~1974년 출생자는 31개월 치의 특별퇴직금이 책정됐다. 학자금 및 재취업 지원금 등의 내용도 일반 사무직과 같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제2의 인생 설계를 희망하는 직원들에게 자율적인 희망퇴직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은행의 희망퇴직 인원은 매년 400~800명에 달한다. 국민은행의 희망퇴직 현황을 살펴보면 2020년 1월 462명, 2021년 1월 800명, 2022년 1월 674명, 2023년 1월 713명, 2024년 1월 674명으로 나타났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