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다운로드 속도가 지난해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SKT가 평균 속도 1위를 수성한 가운데, 2위 KT가 근소한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30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통신서비스 수신 가능 지역(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매년 말 무선 인터넷(5G, LTE, 3G, 와이파이)과 유선 인터넷(100Mbps급, 500Mbps급, 1Gbps급, 10Gbps급) 등 통신 서비스 품질을 측정해 발표하고 있다.
5GLTE의 경우 전국 행정동 옥외지역과 유동인구 밀집지역·실내시설·교통노선 등 주요시설, 등산로 여객선 항로 등 취약지역을 평가지역으로 선정해 접속가능비율, 전송속도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다운로드 기준 전송속도는 3사 평균 1025.52Mbps로 전년보다 9.2% 개선됐다. 통신사별로 보면 SKT 164.54Mbps, KT 1055.75Mbps, LG유플러스 956.26Mbps 순으로 지난해와 순위가 같았다.
다만 3사 지난해와 비교해 다운로드 속도는 SKT가 77.00Mbps, KT가 106.87Mbps, LG유플러스가 75.26Mbps 증가했다. 이로써 1위 SKT와 2위 KT 간 격차가 약 40Mbps에서 10Mbps로 좁아졌다.
도시 규모별 속도는 대도시(서울·6대 광역시) 1121.54Mbps, 중소도시 1101.53Mbps, 농어촌 645.70Mbps로 대도시와 중소도시 차이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지만, 대도시와 농어촌 지역의 격차는 여전했다.
또한 전체 400개 평가지역 중 품질 미흡지역(전송성공율 90% 이하)은 3사 평균 8.3개 지역으로 확인됐다. LG유플러스 12곳, KT 7곳, SKT 6곳 순으로 많았고 모두 KTX·SRT 고속철도 구간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품질 미흡이 확인된 31개 지역의 재점검에서는 LG유플러스 1개 지역(KTX 광명↔오송 구간)을 제외한 30개 지역이 개선됐다.
LTE 서비스의 경우 통신 3사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178.05Mbps로 전년보다 0.49% 악화했다. 통신사별 LTE 다운로드 속도는 SKT 238.49Mbps, KT 166.81Mbps, LG유플러스 128.85Mbps 순이다.
LTE의 서비스 품질 미흡 지역 역시 모두 KTX·SRT 고속철도 구간이었다. KT 4곳, LG유플러스 3곳, SK텔레콤 2곳으로 확인됐다.
유선인터넷의 경우 이용자 평가 결과 1Gbps 상품의 다운로드 속도가 평균 983.25Mbps, 500Mbps는 평균 494.47Mbps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품질 평가로 확인된 5G 다운로드 속도가 미국, 캐나다, 독일, 노르웨이, 일본 등 해외 주요 7개국 속도를 조사했을 때 가장 빨랐던 노르웨이(584.14Mbps)보다도 약 1.8배 우수해 조사국 중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