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약국서도 실손보험 청구 된다…새해 보험제도 어떻게 바뀌나?

게티이미지뱅크

 

올해부터 실손의료보험 청구 전산화 제도가 의원과 약국까지 확대된다. 또한 보험금을 대리 청구할 때 본인 인증 수단이 모바일 인증 등 전자적 방식으로 다양화된다. 

 

2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오는 10월 25일부터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제도가 의원·약국까지 확대해 시행된다.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는 종이서류 발급 없이 보험금 청구서류를 보험회사에 한 번에 보내 청구할 수 있는 제도로, 실손24의 앱과 웹 등을 통해 청구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병상 30개 이상의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1단계로 먼저 시행됐다. 

 ‘실손24’ 앱 설치 QR 코드

보험금을 대리 청구할 때 본인을 인증하는 수단도 다양화된다. 기존에는 보험금 대리청구 시 인감증명서 또는 본인 서명 사실 관계확인서를 발급받아야 했으나, 앞으로는 공동인증서, 금융인증서, 모바일 인증 등 전자적 인증 방식을 통해 본인 인증이 된다. 

 

이와 더불어 단체보험계약에서 ‘업무 외 사망’ 시 보험수익자를 회사에서 근로자(법정상속인)로 변경해 재해로 피해를 본 근로자 보호를 강화한다. 

 

해피콜(완전판매 모니터링) 절차를 개선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인다.

 

해피콜은 보험계약 단계에서 보험사의 설명이 충실했는지, 서류를 잘 전달했는지 등을 확인하는 절차다. 기존에 65세 이상 고령자는 모바일 등 전자적 방법의 해피콜이 불가했는데, 가족을 조력자로 지정하면 모바일을 통해 해피콜이 가능해진다. 

 

또한 외국인에 대해 해피콜을 진행할 경우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주요 외국어에 대해 통역 또는 번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회재난과 취약계층 등 의무보험 보상한도도 높였다. 

 

먼저 가스사고로 인해 발생한 타인의 생명·신체·재산상 손해를 보상하는 가스사고 배상책임보험 보상한도는 사망·후유장해 시 현행 최대 8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상해 사고 시 현행 최대 15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상향했다. 이는 오는 5월 15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어린이 놀이시설이 있는 곳에서 놀이기구를 이용하다 발생한 손해를 보상하는 어린이 놀이시설 배상책임보험은 사망·후유장해 시 현행 최대 8000만원에서 1억원, 상해 시 최대 1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높였다. 시행 시기는 6월 18일부터다. 

 

보험사기 신고 활성화를 위한 포상금제도도 시행된다. 보험사기를 알선·권유하는 행위에 대해 신고자에게 100만원의 포상금을 주는 제도도 이달 1일부터 시행됐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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