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 질환 통증’ 초음파 유도하 주사치료 고려한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길을 걷다 보면 스마트폰을 향해 시선을 고정한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러한 사람들은 대부분 고개를 숙이고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이러한 자세를 오랜 시간 유지하면 목이나 어깨, 허리, 손목 등 다양한 부위에서 근골격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고개를 숙이는 자세는 경추의 곡선을 무너뜨려 목과 어깨의 부담을 가중시키며 스마트폰을 들고 조작하는 손과 손목도 많은 부담을 느끼게 된다. 일시적인 근골격계 통증은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칭 등을 통해 근육을 이완시키면 개선할 수 있지만 2~3주 이상 지속되는 통증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승범 영통 미소마취통증의학과 원장에 따르면 몇 주 이상 지속되는 근골격계 통증은 대개 근골격계 질환이 원인이다.

 

김 원장은 ”목의 통증은 거북목증후군이나 목디스크가 원인일 수 있다”며 “어깨가 아파 팔을 마음대로 쓰기 어려운 증상은 오십견이나 회전근개파열과 같은 어깨 질환으로 인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목의 통증은 손목터널증후군, 건초염에 의해 생길 수 있으며 팔꿈치가 아프고 팔 부위까지 저리다면 테니스엘보나 골프엘보를 의심할 수 있다. 이처럼 근골격계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수없이 많기 때문에 정밀 검사를 통해 조기에 진단하여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행인 점은 조기에 발견한 근골격계 질환의 경우, 초음파 유도하 주사치료와 같은 비수술 치료법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초음파 유도하 주사치료는 초음파를 사용해 정확한 병변 부위를 찾아내고 그 부위에 약물을 주사하여 증상을 완화하는 방식이다. 이 치료법은 병변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진행하기 때문에 그 정확도가 매우 우수하다. 또한 마취나 절개 없이 진행할 수 있어 고령의 환자나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에게도 적합하다.

 

초음파 유도하 주사치료는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에 적용될 수 있다. 사용하는 약물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크게 스테로이드 제재를 사용하거나 고농도 포도당 용액 등을 사용한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염증을 빠르게 완화하는 효과가 있어 급성기 통증 완화에 유효하다. 그러나 장기간 사용 시 면역력 저하와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적절한 사용이 필요하다.

 

고농도 용액을 인체에 주입하여 조직의 자가 치유력을 증진하는 프롤로테라피는 퇴행성 변화로 인한 손상이나 인대, 힘줄의 회복을 촉진할 수 있다.

 

김승범 원장은 “초음파 유도하 주사치료는 짧은 시간 내에 증상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해당 분야의 경험이 많은 전문의가 직접 진행해야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다”며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판단하여 사용하는 약물의 종류나 주사량 등을 조절해 치료에 반영해야 초음파 유도하 주사치료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으므로 우수한 숙련도를 지닌 의료진과 상담하여 치료를 진행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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