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株머니 기상도] 증권사가 꼽았다…국내 증시 달굴 유망주는?

증권사들이 인공지능(AI)를 필두로 하는 기술 중심 산업, 트럼프 수혜주(조선·방산), K-컬처(엔터테인먼트·화장품),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관련주 등을 국내 증시를 달굴 유망주로 꼽았다.

 

 탄핵정국과 도널드 트럼프 2기 출범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한국 증시의 체력이 약해진 것은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트럼프 정책이 한국 기업에 불안 요소로 작용하겠지만, 수혜 업종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한국에서만 투자가 가능한 업종이라면 오히려 수급 쏠림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는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하나증권, LS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주목하는 올해의 국내 유망주를 살펴본다. 증권사들은 인공지능(AI)를 필두로 하는 기술 중심 산업, 트럼프 수혜주(조선·방산), K-컬처(엔터테인먼트·음식료·화장품),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관련주 등을 유망주로 꼽았다. 

 

 ◆AI·반도체주 여전히 강세

 증권업계는 AI와 반도체 열풍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AI는 지난해까지 하드웨어에 주목했다면 올해는 소프트웨어 등 AI를 활용하는 업종이 떠오르고 있다. 삼성증권과 LS증권은 네이버(NAVER)가 국내 AI를 선도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AI 검색 기반 서비스 확대와 모바일 개편 효과, 콘텐츠 중심의 광고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주가는 새해 들어서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 주가는 지난 6일 기준 전장 대비 3.99% 올랐다. 

 

 반도체에서는 SK하이닉스가 단연 최고주로 꼽혔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하나증권은 “HBM을 핵심 고객사인 엔비디아에 공급한 덕분에 독점적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며 “eSSD와 같은 AI 제품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주며 경쟁사 대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전망이다. 그동안 약세를 보이다가 반등하면서 전반적인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선주 “트럼프 땡큐”

 

 조선주도 급부상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한국의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 보수·수리·정비 분야에서도 협력이 필요하다”고 발언한 영향이다. 여기에 환경 규제 강화로 인한 친환경 선박 발주 및 노후 선박의 대규모 교체 수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해상물동량 증가 등도 국내 조선업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을 주목한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LNG선·가스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가 지속해서 기대된다”며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총 139척의 선박을 인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슈퍼 IP ‘K-컬처주’

 

 한국의 강점은 슈퍼 IP를 보유한 K-팝과 K-뷰티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올해는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인 하이브의 강세가 기대된다. 하나증권은 “올해 6월 방탄소년단(BTS) 제대로 완전체 컴백 시 5~6년 만의 월드 투어 재개로 2026년까지 2배 이상 증익 전망된다”며 “미국 현지화 걸그룹 캣츠아이 역시 2026년부터 실적 기여 본격화되면서 경쟁사 대비 1.5~ 2배 수준의 성장세 예상됨에 따라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K-뷰티 중에서는 코스맥스가 돋보인다. NH투자증권은 “한국 화장품 산업은 기존 미중일 3자 구도(미국향 기초, 중국 따이공, 일본향 색조)에서 다자 구도로 변화할 전망”이라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코스맥스는 2025년 K-뷰티 브랜드 글로벌 수출 증대로 한국 법인 수혜·중국법인 회복·동남아 법인 성장까지 누릴 수 있는 기업”이라고 보고 있다. 

 

 ◆금융주 ‘밸류업 ing’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둔 금융주를 주목했다. 4대 금융 지주를 중심으로 경영 실적이 탄탄하게 뒷받침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특히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주주 환원율 50% 제시했고, 올해 1분기부터 균등배당을 하는 점이 긍정적이며, 키움증권은 트레이딩, 해외주식,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금융주는 주주환원이 이뤄지는 종목들과 관련해 수익률 방어 차원에서 주목할 만한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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