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K-모빌리티 기술…최첨단 걷는다

LG전자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5에 참가하는 가운데 모델들이 AI로 외국어 교통 표지판을 실시간으로 번역해주고, 운전자의 시선과 표정을 분석해 졸음, 실시간 심박수, 안전벨트 착용 여부 등 안전 정보를 알려주는 ‘인캐빈 센싱(In-cabin sensing, 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 감지)‘ 솔루션을 경험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5’가 7일 막이 오른다. 백색 가전 위주였던 산업 트렌드는 인공지능(AI)·모빌리티·확장현실(XR) 등 최첨단 기술로 확장하면서 소리없는 글로벌 기술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올해 CES는 모빌리티가 ‘축’

 

오는 1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전세계 160개국에서 약 4500개 기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포커스는 단연 첨단 모빌리티에 쏠리고 있다.

 

CES는 과거 가전·모바일 기술에 초점이 맞춰진 행사였으나 최근 자동차업체들의 참가로 종목별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특히 맞춤형 AI기술을 통해 개인화에 중점을 두는 추세다.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2025의 LG부스에서 관람객이 AI로 외국어 교통 표지판을 실시간으로 번역해주고, 운전자의 시선과 표정을 분석해 졸음, 실시간 심박수, 안전벨트 착용 여부 등 안전 정보를 알려주는 ‘인캐빈 센싱(In-cabin sensing, 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 감지)’ 솔루션을 경험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전자회사들 모빌리티에 빠지다

 

CES 주최 측인 CTA(미국소비자기술협회)는 이번 행사에서 ‘모빌리티 스테이지’ 신규 전시관을 준비했다. 국내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가 자회사 하만을 통해 신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디지털 콕핏(디지털화한 자동화 운전공간)과 카오디오 체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을 전시한다.

 

삼성전자는 하만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 콕핏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운전자의 안전에 초점을 두고 자율주행 시대의 도래에 앞서 관련 기술을 준비했다.

 

LG그룹은 LG전자 VS사업부와 LG이노텍이 협업해 전장 신기술을 선보인다. 먼저 LG전자의 전장을 맡고 있는 VS 사업부는 AI(인공지능)를 적용한 첨단 모빌리티 기술 ‘인캐빈 센싱(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 감지)’ 솔루션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인캐빈 센싱은 운전자나 동승자의 표정·음성·행동을 감지해 주행 편의성을 높이고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핵심이다. 

 

◆부품회사, 최첨단 모빌리티 기술로 중무장

 

LG이노텍은 미래 모빌리티 별도 전시 부스를 차렸다. 올해 처음으로 모빌리티를 주제로 선정했는데 이는 전장 포트폴리오 확대를 의미하며 고객사를 본격적으로 유치하겠다는 포석이다.

 

실내용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을 비롯해 고성능 라이다, 센싱, 통신, 조명 등 전장 관련 41종 부품을 선보인다.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은 차량 실내에 탑재되는 부품이다.

 

LG이노텍 측은 “자율주행의 최대 관건은 운전자 및 탑승자의 안전”이라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인캐빈 카메라 채택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유럽은 2025년부터 ‘DMS(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를 차량에 의무 장착하도록 법제화했다. 이외 주요 국가에서도 관련 검토를 진행 중이다.

 

CES 2025에 참가한 현대모비스 부스 조감도.

 

현대모비스도 만발의 태세를 갖췄다. ‘Beyond and More(비욘드 앤드 모어)’라는 주제를 통해 사람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현대모비스는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 ▲휴먼 센트릭 인테리어 라이팅 시스템 ▲뇌파 기반 운전자 부주의 케어 시스템(M.BRAIN) 등 총 3가지 휴먼 테크 기술을 선보였다.

 

현대모비스는 ‘휴먼 센트릭 인테리어 라이팅’ 기술도 소개했다. 해당 기술은 32가지 상황별 패턴을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 조명 시스템이다. ▲운전자 스트레스 및 멀미 저감 ▲하차 위험 예방 ▲문콕(문열림시 부딪힘) 방지 ▲자외선(UVC) 살균 조명 등이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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