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평가원 ‘지지’ 받은 고려아연… 3인 소주주에겐 고발 당해

한국ESG평가원으로부터 지지를 받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소주주들에게는 고소를 당했다.

 

7일 의결권 자문기관인 한국ESG경영평가원은 이달 23일 예정된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윤범 회장 등 현 경영진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평가원은 이날 발간한 ‘고려아연 주주총회 의안 분석 리포트’에서 현재 지분율은 영풍·MBK 파트너스 연합이 높지만 국민연금과 일반주주의 표심에 따라 경영권 향방이 가려질 것이라고 예상하며 ‘고려아연의 장기 지속 성장과 주주 권익 측면에서 현 경영진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경영실적 및 주주환원, ESG 평가 등에서 고려아연이 영풍과 비교해 우월하다는 점을 들었다. 아울러 평가원은 ‘MBK라는 사모펀드 경영은 한계기업 회생 면에서 효과가 크지만, 실적과 재무구조가 우수한 고려아연 경영에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덧붙여 ‘영풍·MBK 연합이 추진하는 27명 이사회 구성은 너무 비대해 비효율적이며 현 경영진이 추진하는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가치 제고 정책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같은 날 고려아연 소수주주들은 지난해 10월 회사의 일반공모 유상증자 발표로 주가가 폭락해 피해를 봤다며 현 경영진과 법인을 고소했다.

 

법우법인 강한은 최 회장 이하 현 경영진을 자본시장법 위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등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서울남부지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고소에 참여한 고려아연 주주는 3명이다.

 

고소인들은 고려아연이 증권신고서를 허위 기재했고 이로 인해 고려아연 주가가 폭락, 손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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