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IPO 연기 결정…“적기에 재추진해 기업가치 인정받을 것”

 케이뱅크가 대내외 불확실성과 증시 부진에 기업공개(IPO)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케이뱅크는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 IPO를 향후 재추진할 방침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해 6월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고 IPO를 추진해 왔다. 대규모 자본 확충을 통해 대출의 유형과 규모를 확대하고 ▲리테일 ▲SME/SOHO ▲플랫폼 등 세 가지 부문에 투자함으로써 성장 속도를 끌어올리고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주식시장 부진으로 올바른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현재 진행 중인 IPO를 연기하기로 했다.

 

 케이뱅크는 외형 성장과 수익성 제고에 주력함으로써 지속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식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 조속히 IPO에 다시 나설 계획이다. 신년사에서 밝힌 대로 개인과 기업 시장에 주력해 고객과 자산 성장을 이어감으로써 혁신금융과 상생금융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12월 말 고객은 1274만명으로 지난해에만 320만여 명이 늘며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재무 실적 역시 지난해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 1224억원을 기록해 연간 최대 실적을 거뒀던 2022년 실적(836억원)을 넘어서며 외형 성장과 수익 개선을 모두 이뤘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3분기 말 케이뱅크의 BIS총자본비율은 14.42%로 규제 비율(11.5%)을 크게 웃도는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특히 안전자산 비중 확대, 당기순이익 성장으로 BIS총자본비율이 2023년 말(13.18%) 이후 3분기 연속 상승하며 개선세를 보여 상장 연기에 따른 영업 차질은 없다고 케이뱅크 측은 설명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증시 부진으로 올바른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어렵게 됨에 따라 상장 연기를 결정했다”며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제고에 주력하며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 조속히 IPO 재추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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