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낭종이란 난소에 생기는 양성종양으로,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생겨난다. 정상적인 난포의 발달 과정에서 발생하며 호르몬 불균형이나 난포에 이상이 생긴 경우에 이러한 물혹이 발생할 수 있는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자각하지 못하고 방치하는 여성들이 다수 있다.
일부 여성은 복부나 골반 주위 통증과 압박감을 느낄 수 있고 소화 장애나 배변 장애까지 동반할 수 있어 이런 증상이 나타난 경우 가까운 산부인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호르몬 불균형이나 난포의 이상 외에도 유전적 요인이나 비만, 연령 등 역시 난소물혹의 발생 위험률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된다. 물혹의 크기가 작을 경우에는 즉각적인 치료 없이 약물치료를 진행하며 추적검사를 하게 되는데 크기가 4cm 이상으로 커지거나 증상이 심해진 경우에는 다른 접근의 치료가 필요하게 된다.
대부분의 난소낭종은 양성종양으로 신체에는 큰 해를 끼치지 않는다. 하지만 오래 방치할 경우 난소의 정상 조직을 파괴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며, 특히 난임과 관련된 문제들을 유발하기 때문에 임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난소낭종, 난소물혹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났다면 더욱 주의하는 것이 좋다. 병변이 있을 경우 배란을 방해하고 태아의 착상을 어렵게 하며 낭종이 있는 상태에서 임신을 하면 난산까지 초래할 수 있다.
복부팽만감, 복통, 압박감, 대소변 시 불편함, 소화불량, 질 출혈 등이 있을 경우 난소낭종을 의심해볼 수 있으며 질 초음파 검사나 MRI 검사, 종양표지자 검사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난소낭종의 치료는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구분되는데, 수술적 치료인 난소절제술의 경우 전체 난소, 혹은 일부 난소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병변 부위를 완전하게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정상 기능이 저하될 수 있어 가임기 여성이라면 보다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최근 부인과에서는 로봇수술을 전보다 많은 분야에 도입하여 적용하고 있는데, 이 로봇수술이 최소침습수술 구현을 위한 최적의 도구로서 가치가 견고해지고 있다. 로봇수술은 고화질의 3차원 영상으로 수술 부위를 보며 수술을 진행하고 집도의가 양 손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안정성 높은 수술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은 “특히 배꼽 안쪽에 지름 2cm 이내의 작은 절개창을 1개 내고 그 구멍으로 로봇 팔을 넣어 진행하는 수술인 로봇 단일공 수술의 경우 기존의 복강경 수술에 비해 난소 기능 유지에 더욱 유리하며 밖에서 보이지 않는 절개흔만 하나 남아 흉터와 회복에 예민한 여성들에게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난소물혹은 발생 빈도가 높은 편에 속하는 만큼 재발 확률도 높은 질환이다. 수술을 한 이후여도 3~4년 안에 다시 발생할 확률이 전체의 30~40% 정도 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산부인과에서 검진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수술 이후 호르몬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