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는 알레르기비염이 심해지기 쉽다. 추운 날씨와 건조한 공기가 코 점막을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실내 온도를 높게 유지하려고 하거나 창문을 자주 열지 않다 보니 공기 중에 먼지나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쌓여 증상 악화로 이어지기 쉽다.
알레르기비염이란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대해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알레르기 유발물질인 꽃가루, 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 곰팡이 등과 접촉했을 때 과민 반응을 일으켜 나타난다. 이로 인해 코의 점막이 염증을 일으키고 콧물, 재채기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나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한다.
이러한 비염은 지속적으로 방치할 경우 2차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데, 하비갑개가 커져 축농증이 생길 수 있고 천식이나 중이염과 같은 또 다른 합병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때문에 비염 증상이 나타날 시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보다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비염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약물요법이다.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항콜린제, 충혈제거제 등이 있으며 그중에서도 많이 쓰이는 비염치료 약물은 항히스타민제이다.
항히스타민제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의 작용을 차단해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재채기, 콧물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개인마다 반응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용량 조절이 중요하며 졸림,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어 운전이나 중요한 활동을 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이외에 스테로이드(경구 스테로이드, 비강 분무 스테로이드), 항콜린제, 충혈제거제 또한 알레르기비염 치료에 효과적이며 증상과 정도에 따라 맞는 약물이 다르기 때문에 이비인후과전문의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
시흥수이비인후과 한원규 원장(이비인후과 전문의)은 “알레르기비염을 방치하면 다른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제때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으며 약물치료는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사전에 의료진의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약물치료 외에도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며 습도 관리와 실내 환경 개선 등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