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철강 반등을 위해” 정부+산학연 뭉쳐 TF 출범

정부가 국내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계, 학계, 연구계가 뭉친 TF를 발족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유례가 없는 ‘5중고’에 빠진 K-철강을 위해 정부가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 주도로 태스크포스(TF)가 발족했다.

 

산업부는 9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철강 산업 경쟁력 강화 TF’ 출범식을 개최했다. 정부과 산업계, 학계, 연구계가 힘을 집결하는 이번 TF는 이승렬 산업정책실장과 민동준 연세대 교수가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지난해 국내 철강산업은 내수 부진, 중국발 공급 과잉, 산업용 전기료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거기에 최근 탄핵정국에 따른 환율 인상, 미국우선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오는 20일 취임으로 고심이 더욱 깊어진 상황이다.

 

이에 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TF를 조직한 산업부는 “단기적으로 트럼프 정부 출범 속에서 통상 현안에 민관이 힘을 모아 대응하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하고, 장기적으로는 산업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TF 산하에 ‘경쟁력 강화’, ‘저탄소 철강’, ‘통상 현안’까지 3개 분과위원회를 두고 분야별 심화 논의를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날 출범식 토론에서 참가자들은 “글로벌 공급 과잉, 보호무역주의 확산, 탄소중립 전환 요구로 철강 산업이 큰 도전을 직면했다”며 “친환경·고부가 철강 산업으로의 전환 노력과 정부의 불공정 무역 행위 적시 대응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위원장을 맡은 민 교수는 “탄소중립, 인공지능, 신소재 등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과거 연관 산업과 함께 성장해왔듯이 미래 연관 산업과 손잡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도 “올해 철강산업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로운 미래를 맞이하는 터닝 포인트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TF 논의를 종합해 실효성 있는 철강 산업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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