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신균 LG CNS 사장 “IPO 발판 삼아 AI·클라우드 등 DX 기술 역량 강화’

클라우드·AI 3년 평균 성장률 24% 육박
현신균 "글로벌 매출 1조 넘어…유망 IT 기업 인수 추진"

현신균 LG CNS 사장이 9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현 사장은 “이번 IPO를 발판으로 AI와 클라우드 등 DX(디지털 전환)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해 글로벌 DX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LG CNS 제공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인 LG CNS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등 디지털전환(DX)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 회사는 최대 6000억원의 투자재원을 확보해 전략적 인수합병(M&A) 등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현신균 LG CNS 사장은 9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G CNS는 특히 AI와 클라우드 분야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고객의 디지털 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면서 "이번 IPO는 LG CNS가 글로벌 무대에서 한 단계 도약할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 사장은 이어 "혁신인 도전을 통해 글로벌 DX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LG CNS는 지난달 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다음달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돌입했다. 총 공모주식 수 1937만 7190주,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5만3700원부터 6만1900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5조2027억원에서 6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LG CNS는 전통적 IT서비스 이외에 클라우드&AI, 스마트 엔지니어링 등 주요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키우고 있다. 이 회사의 2021~2023년 중 연평균 성장률은 16.3%에 이른다. 특히 이 회사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클라우드&AI부문에선 3년간 연 평균 성장률 24%를 기록했다. 최근 3년 평균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9~10%를 기록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현 사장은 공모대금을 활용한 인수합병 계획을 묻는 질문에 "클라우드 및 AI 영역을 살펴보고 있다. LG CNS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산업 현장에 잘 적용하는 전문 사업자가 되려 하는데, 이를 잘 만드는 플랫폼에 투자할 것"이라면서 "현재 '진행은 되고 있다' 정도만 말씀드릴 수 있다. 가까운 시일 내 깜짝 뉴스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사업에서의 성과도 전했다. 현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이 가운데 LG그룹에서 발생하는 매출 이외에 글로벌 기업 및 글로벌 정부 등을 통한 매출 비중은 20%를 넘어섰다"면서 "주변 한국 IT서비스 사업자 중 이 정도 금액(매출)을 만들어내는 기업은 흔치 않다"고 자평했다. 

 

그는 콜롬비아 보고타 교통시스템 및 그리스 아테네 IT시스템 구축 사업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일본 등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진헌 LG CNS 전략담당 상무는 "국내 시장에서 검증된 금융, 공공 클라우드 및 스마트 엔지니어링 영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진입을 가속화할 것"이라면서 "지난해까지 만들어온 스몰 석세스가 올해부터 충분히 가시화된 성과로 달성되면 LG CNS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홍진헌 LG CNS 전략담당 상무가 중장기 전략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오현승 기자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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