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과 모현읍 일대 수변구역 해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이 지역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11월 한강수계 수변구역 해제를 공식 고시했다. 이로써 포곡읍 삼계리, 금어리, 둔전리, 신원리, 영문리, 유운리와 모현읍 초부리, 유방동 일부 등 총 3.728㎢(약 112.8만 평)의 토지가 수변구역에서 해제됐다.
수변구역 해제로 해당 지역에서는 그동안 제한되었던 공동주택 개발이 가능해졌다. 이에 개발업체들의 높아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특히 포곡읍 지역이 포곡IC와 용인IC에 근접하여 교통 접근성이 우수하고, 주변 도로 확장 공사 등으로 개발 잠재력이 높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변구역 해제로 인한 규제 완화는 지역 발전과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대규모 산업단지로 원삼면 일대 약 416만㎡에 첨단 반도체 제조와 연구개발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와 연계된 산업 발전과 고용 창출 효과로 인근 지역의 주거 수요와 인프라 확장이 예상된다.
둔전역 에피트는 국지도 57호선을 통해 이 클러스터와 바로 연결되며, 삼성전자가 진행 중인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도 근접해 반도체 관련 인프라와 생활 편의성을 동시에 누릴 전망이다.
특히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는 예상 투자금액만 360조 원에 달하며, 계획대로 투자가 진행될 경우 480조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92만 명의 직간접 고용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와 연계해 용인시는 경강선 연장 등 다양한 교통망 확충 사업을 병행하며, 글로벌 반도체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용인시의 2024년 부동산 시장은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와 교통 인프라 확충 등의 호재로 인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서는 처인구는 2024년 지가 상승률이 5.87%로 전국 250개 시군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세종고속도로 구리~안성 구간(72㎞)이 개통되면서, 서울과 세종 간 접근성도 크게 개선되었다. 특히 처인구 내에는 북용인IC, 남용인IC, 동용인IC 등 3개의 IC가 위치하여 서울 및 수도권과의 이동이 더욱 수월해졌다. 추가로, 경강선 연장 사업이 추진 중이며, 둔전역은 경전철 에버라인과 연결되어 수인분당선 기흥역으로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아울러 용인시는 처인구 모현읍에서 의왕∙광주를 잇는 32km 길이의 민자고속도로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이다. 용인시는 모현읍 능원리를 지나는 국도 43호선 인근에 ‘모현IC’를 설치하는 한편 서울세종고속도로와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HL디앤아이한라㈜가 반도체 배후 중심주거단지인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금어리 646번지 일원에 짓는 ‘용인 둔전역 에피트’가 주목받고 있다. 용인 둔전역 에피트는 지하 3층, 지상 최고 29층, 13개 동 1275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반도체 도시인 용인시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조성된다. 대규모 단지의 장점인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비롯한 주민편의시설과 상업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소위 ‘로또청약’이라 불리는 무순위청약(임의공급)을 2월 10일에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2월 13일, 계약은 14일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에 있는 견본주택에서 진행한다.
이 아파트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배후단지로 조성되는 아파트다. 분양가도 주변 아파트 평균분양가 보다 1억2000만 원 가량 저렴하게 책정됐다. 또 계약일에 관계 없이 3월 10일 이후에는 언제든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고, 거주 의무기간도 없다. 이 아파트는 HL디앤아이한라㈜에 따르면 아파트 브랜드를 ‘한라비발디’에서 ‘에피트’로 바꾼 뒤 지난해 용인지역에서 처음으로 공급했고, 일부 세대를 제외하고 전평형 순위내 마감됐다.
규모별로 ▲68㎡(전용면적 기준) A타입 149세대 ▲68㎡ B타입 124세대 ▲84㎡ A타입 366세대 ▲84㎡ B타입 471세대 ▲101㎡ 165세대이다. 전체의 70%가량이 실수요자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84㎡ 아파트다. 또 안심교육 인프라와 AI 기반 대입 적성 컨설팅 등 맞춤형 교육특화 서비스 등을 제공함으로써 용인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형 고급 주거단지로 꾸며질 예정이다. 입주는 2027년 7월로 예정됐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