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절차 돌입 홈플러스, 각 매장 분위기는 비교적 평온

6일 서울 동대문구 홈플러스 동대문점의 전경. 김두홍 기자 

 

 국내 3대 대형마트 중 하나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이전과 동일하게 정상 영업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각 매장의 분위기는 평소와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에 서울회생법원이 개시 결정을 내린 지 사흘째인 6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홈플러스 잠실점의 오후 풍경은 비교적 평온했다. 지난달 28일 시작된 창립 기념 세일 ‘홈플런BACK’ 행사도 그대로 진행되고 있었다. 매장 직원에 따르면 문화센터 회원 가입도 가능했다. 전체적으로 손님은 많지 않아 보였으나 평일 오후인 점을 감안하면 텅 비었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다. 

 

 홈플러스는 이번 기업회생 절차에 관해 선제적∙예방적 조치임을 강조했다. 법원도 당장이 아닌 오는 5월쯤 자금 부족 사태가 예상된다고 봤다. 이에 법원은 ‘사업계속을 위한 포괄허가 결정’을 함께 발령하면서 홈플러스는 정상 영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날 홈플러스 잠실점을 찾은 방문객 A 씨는 “주변에 살고 있어서 자주 찾는데 며칠 전 뉴스를 듣고 깜짝 놀랐다”며 “일이 터지고 처음 방문했는데 평소와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세일도 진행 중이고 오히려 사람은 더 많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방문객 B 씨는 “2층 가전 층은 마치 매장 정리 중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세일은 많이 한다는 느낌도 받았다”고 말해 이번 법정관리의 여파를 전하기도 했다.

 

6일 홈플러스 잠실점 지하1층 식품매장(왼쪽)과 2층 가전매장의 모습. 박재림 기자

 

 지방 홈플러스 분위기도 알아봤다. 경북의 한 홈플러스 매장에 입점한 의류 매장의 점주 B씨는 “본사에서 당장 큰 문제가 없으니 안심하라는 공지가 왔다”면서 “이곳 홈플러스는 장사가 잘 되는 편이라서 크게 걱정을 하지 않는다. 다른 매장 점주들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다. 오는 6월쯤이면 결과가 나온다고 들었다. 그때까지 본사의 말을 믿고 평소처럼 일하는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해당 홈플러스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주부 C씨도 “이틀 전 마지막 방문 때도 평소와 다름없었다. 오히려 세일 행사로 사람이 훨씬 더 많았다. 주차공간이 모자랄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처럼 법원이 정상 영업이 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해준 것이니 만큼 서울이나 지방 홈플러스 영업장 분위기는 평소와 거의 다르지 않았다. 다만 법정관리에서 벗어날 정도로 정상화되기 전까지는 여전히 불안함을 안고 장사해야 하는 입주 상인이나 업무를 보는 직원들 사이에서 긴장감도 조금씩 엿보였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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