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호 기자]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장기 침체 위기에 신차마저 없는 쌍용자동차가 회심의 역작을 공개했다.
바로 리스펙 티볼리와 코란도를 최근 출시하면서 신차에 버금 가는 기능과 가격으로 소비자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최근 미디어 시승행사를 통해 리스펙 코란도와 리스펙 티볼리를 직접 타봤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서 경기도 이천시 카페까지 왕복 120㎞를 오가는 구간이었다.
코란도와 티볼리 모두 지난해 타봤기에 주행 성능이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었다. 그러나 영리한 전략을 구사하면서 신차 효과를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을 편의 및 안전 사양 향상과 쌍용차의 첫 커넥티드카 기술인 ‘인포콘’을 적용했다. 그 대신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고 각종 프로모션으로 혜택은 더했다.
최근 들어 개별소비세 인하까지 겹쳐, 가성비 좋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한 대 마련하고자 하는 이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일단 시승 내내 티볼리와 코란도의 가벼움을 만끽하면서 ‘인포콘’과 함께 기본 적용한 지니뮤직으로 음성 명령을 통해 듣고 싶은 음악을 계속 들을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예를 들어 핸들 위 목소리 아이콘 버튼을 누른 후, “가수 OOO의 음악을 틀어줘”라고 이야기하면 자동으로 해당 가수의 음악이 연속으로 재생이 된다. 핸들 위 탐색 버튼을 위 아래로 올리거나 내려주면 다음 음악으로 넘어간다. 따로 USB에 음악을 담아 꽂을 필요가 없으니 편리했다.
‘인포콘’은 또한 공조 장치 작동, 문자 보내기와 통화 등 스마트폰과의 연결성도 뛰어나 중간에 온 문자에 답장을 음성으로 보내거나 간단한 정보 조회, 내비게이션 목적지 검색 등도 가능했다. 여기에 집안 가전도 제어할 수 있는 기능까지 탑재됐다.
주행 성능은 기본으로 반자율주행이 가능해지면서 속도와 차선을 일정하게 유지해줬다. 이는 티볼리와 코란도 모두 마찬가지였는데 특히 티볼리는 에어백이 사고로 작동하면 자동으로 이를 인지해 인포콘 상담센터에서 연락이 가는 서비스까지 10년 무상 제공한다는 점 역시 매력적이었다. 이로써 티볼리와 코란도는 거의 부분변경을 넘어서는 변신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기존에 알고 경험했던 티볼리나 코란도보다 더욱 잘 나가고 편리해진 대신 차 가격은 동결시켜 인하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똑똑한 소비자들에게는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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